*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세 여자의 1년을 담은 다큐멘터리. 초등학교 영양사인 은화, 중학교 1학년생 정아,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여성학을 전공하는 기혜의 이야기를 번갈아 들려준다. 서로 다른 연령층과 성장배경을 지닌 이들의 성과 사랑에 관한 고민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냈다. 이들은 가감없이 자기 얘기를 털어놓는다.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사적인 경험에 기초한 것이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의 보수적인 성문화와 남녀 관계를 반사해낸다. 단편영화의 소재가 점점 우리의 일상과 가까워지는 경향을 보여온 것처럼, 이제 다큐멘터리도 개인의 삶에 시선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런 맥락에서 주목할 만하다.
[씨네21 2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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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2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