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에 사는 도메는 불안정한 삶을 살아온 여인의 사생아다. 남자친구가 죽고, 다니던 제지공장에서 새로 사귄 애인으로부터도 버림받자, 도쿄로 떠난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아버지 없는 딸을 낳은 도메는 자식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겠노라고 다짐하고, 갖은 직업을 전전하다 결국 창녀촌에 이른다. 막장 인생에서 살아남는 법을 체득한 도메는 잔혹한 포주에 반기를 들고 자신의 콜걸조직을 따로 만든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수하의 창녀들은 도메가 그랬던 것처럼 도메에게 반기를 들고, 딸조차 도메의 애인을 꼬드겨 도메의 재산을 접수하게 한 뒤 그 돈을 챙겨 애인과 함께 도망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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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과 같은 강인한 생존본능을 가진 한 여인을 통해 전후 일본사회의 한 단면을 묘파한 이마무라 최초의 걸작.more
3대에 걸친 여인 수난사에는 미조구치 겐지류의 비장미는 흔적도 찾을 수 없고, 동물적 생존본능과 이전투구의 소란이 연쇄 소동극처럼 펼쳐진다. 정지 프레임의 효과를 이처럼 잘 활용한 영화도 보기 드물다. [씨네21 202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