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 다니는 주인공은 내성적이고 착실한 인물이다. 어느 날, 그에게 활달한 성격의 여인이 접근하고, 둘은 곧 연인으로 발전한다. 사소한 오해로 사이가 멀어지는 듯했던 그들의 관계는 일련의 소동 속에서 곧 회복된다. <희극 여자는 배짱>은 재미난 제목만큼 떠들썩하고 유쾌한 코미디다. 주인공의 연애가 영화의 중심이긴 하지만, 생김새도 성격도 다른 그 형의 이야기가 또 다른 축을 이루며, 하네다 공업 지대를 배경으로 한 서민일가의 일상 소묘에는 생기와 박력이 넘친다. 감독 모리사키 아즈마는 <남자는 괴로워>의 공동 각본가로 명성을 얻고, 여자들을 내세운 희극 시리즈로 감독 경력을 시작했다. 이 작품을 비롯, <희극 여자는 남자의 고향> 등의 4부작 시리즈를 만들었고, 얼마 전 국내 영화제에서 선보인 <살아 있는 게 최고야, 죽으면 끝이지 당선언>을 연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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