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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구역

Block B

2008 말레이지아

단편 영화 상영시간 : 20분

감독 : 크리스 총 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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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브릭필드 지역이 블록 비 (Block B)의 배경이다. 이 지역은 모노레일, 기차 및 버스 등 지역의 교통 중심지임과 동시에 홍등가, 시각 장애인 안마시술소, 인디안 카페, 사원, 교회 및 회교 사원 등이 위치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회교 사원에서 울려 퍼지는 아잔 (azan: 이슬람교에서 기도를 알리는 것) 소리가 뿌자 (힌두교 의식)에서 흘러 나오는 종소리와 함께 경쟁하듯 들리는 곳이다. 실제로 이 여러 소리의 혼합은 말레이시아라는 국가를 구성하는 다양한 종교와 불안감의 서로 다른 소리를 흉내 내는 것과 같다. 브릭필드는 또한 쿠알라룸푸르에서 2~4년 계약으로 IT, 엔지니어링, 건축 등의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도시의 ‘인도’ 마을로도 알려져 있다. 쿠알라룸푸르에 파견된 남편들은 가족을 데리고 이곳으로 오게된다. 이들의 아내는 보통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들이지만 남편을 내조하기 위해 집안 살림을 하게 된다. 아내들이 아파트 단지를 거의 떠나지 않는 것은 낯선 모습이 아니다. 이들이 밖에 나오는 일은 남편과 함께이거나 가끔 이웃과 같이 다니는 것이 전부다. 주로 이들은 같은 층에 살거나 위층 혹은 아래층에 사는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하고 멀리 나가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인도계 말레이시아인에 대한 차별이 심한 이 나라에서 해외 파견을 나왔으며 중상층이고 고등 교육을 받았고 쿠알라룸푸르에 일하러 온 브릭필드 주민들은 그 중간에 끼게 된다. 이 사람들은 같은 지역에 거주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영역 안에서 나오지 않은 상태로 말레이시아와 인도계 말레이시아인들이 직면하는 문제들을 거리를 두고 바라 본다.


이곳은 공동체 내의 또 다른 공동체이자 세부사항 내의 또 다른 세부사항이다. 모두 연결되어 있지만 동시에 거리가 있다. 나는 이러한 사실을 표현하기 위해 건물을 고정적으로 촬영을 하고 싶었다. 우리는 얼굴을 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없다. 우리 역시 이번 작업에서 기대했던 감정에서 한 뼘 떨어진 곳에 있었다. 우리는 이미지를 연결하기 위해 또 다른 길을 찾아야 했다. 낮의 색깔은 정적을 제공하고 밤의 불빛은 역동성을 제공한다. 소리는 아파트 단지 밖의 환경에서부터 단지 내의 특정 거주지역의 세부적인 사항까지 이어지며 주민들이 자기 주변의 공동체와 어떻게 소통을 하고, 또 소통을 하지 않는지 그 안과 밖을 보여준다. 이 움직이지 않는 시멘트 빌딩에 대한 이미지 하나를 통해 시각적으로 처음에는 압도적인 사각형과 직사각형의 무리를 이루게 된다. 차단된 선의 구멍과 포켓은 다른 망과 또 다른 사각형 모양과 연결되어 있다. 이 하나의 영상에서 여러 세부사항을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무엇보다 이곳 주민들이 이 경계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좀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출처] Block B-크리스 총찬휘 OAF 2010 오프 인 프랙티스 영상생태계 1 |작성자 O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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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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