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대학을 나온 베틱은 고향으로 돌아와 집에서 운영하는 카라오케의 일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의 귀향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아니샤라는 여자친구도 사귀고 반주기 배경영상을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정착을 계획하던 베틱은 어머니가 카라오케를 그만두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상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카라오케를 찾듯이 베틱은 고향을 찾는다. 베틱의 꿈은 시골마을의 고된 노동과 척박한 삶에 무심하듯 펼쳐지는 사랑과 꿈으로 가득 찬 가식적인 반주영상처럼 현실과 빗겨나간다. 인위적인 카라오케 장면과 거의 기록영화에 가까운 마을의 풍경이 대조되며 방향을 잃은 청춘의 방황을 그리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출신인 크리스 총찬휘의 장편데뷔작으로 올해 칸영화제 감독부분에 초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