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시 하드코어 레이싱
극한의 스피드를 추구하는 터프가이 순정남 JP(기무라 타쿠야), JP의 짝사랑 대상이며, 어려서부터 꿈의 시상대에 서고 싶어 하는 소노시(아오이 유우), 그리고 JP의 친구이자 천재 메카닉인 프리스비(아사노 타다노부) 등을 중심으로 5년마다 열리는 우주 최고의 레이싱 경기 REDLINE의 막이 오른다. 사실상 룰이 없는 경기.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중무기로 무장한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REDLINE을 불법으로 선포, 금지한 군사독재국가 “RoboWorld” 의 방해공작도 통과하여야 한다. 많은 차들이 부서져 나가고 화염에 휩싸이는 동안, 프리스비가 튜닝한 JP의 에어카도 돌연 과열된 상태로 연기를 내뿜기 시작한다. 누가 이 거칠고 무자비한 REDLINE의 승자가 될 것인가? 또한 JP는 소노시와의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동영상 (3)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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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라인>은 첫번째 시퀀스부터 시간적 배경이 어느 미래라는 것을 밝혀 놓지만, 그럼에도 JP, 리젠트 복고풍 헤어스타일 과 가죽자켓으로 상징되는, 순정적이며 남성성을 강조한 이 캐릭터는70년대 미국의 팝컬쳐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JP의 짝패 프리스비와의 우정과 헌신, 꿈을 갖고 도전하는 말괄량이 소노시와의 사랑은 과거의 영예로웠던 시대의 에너지 가득한 자유의 정신을 불러일으키며, 멜랑콜리한 질주의 공간 레드라인에서 그 절정의 순간을 선사한다.more
감독 코이케 타케시는 <애니메트릭스(2003)>의 ‘월드 레코드’로,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했다. 그리고 7년의 세월을 기다리며 완성된 <레드라인>은 -어쩌면 사그라드는 것처럼 보였던- ? 獵玖事抉?/SPAN> 2D 기법의 잠재력과 그 가능성을 제대로 펼쳐 보인다. <레드라인>의 가장 큰 장점은 손수 그려낸 작화의 충실함에 있다. 코이케의 스타일은 사실 미국의 코믹북에서 발견 할 수 있는 비비드한 컬러와 선명하고 감각적인 색채의 유혹으로 특징지어 왔으며, 배경이나 오브젝트에서 CG를 배제하고 오로지 콘트라스트 높은 색감으로 가득찬 화면의 절정을 보여준다.
<레드라인>은 ‘궁극의 프로젝트’로 불리운다. 코이케 타케시 감독과 이시이 가츠히토 감독의 오랜 신뢰와 우정, 그리고 이시이 가츠히토 감독 작품에 단골 출연했던 아사노 타나노부를 비롯 기무라 타쿠야, 아오이 유우 등 배우들의 참여, <신세기에반게리온>의 각본가인 에노키도 요지, <공각기동대:스텐드 얼론 컴플렉스>의 작가 사쿠라이 요시키,의 음악감독 사카모토 노리유키, 그리고 7년간 기다려온 제작사 매드하우스.
애니메이션 작품의 숙명이기도 한 기나긴 작업기간에 비해 <레드라인>은 실제 러닝타임은 두시간이 조금 안된다. 그럼에도 이 짧은 순간은 가슴을 쏴하게 하는 비트박스의 사운드와 강렬한 이미지가 섞여 오랫동안 여운을 남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