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재일동포들의 본명찾기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와 관련해 벌어진 논란은 씁쓸한 여운을 남겼지만 재일동포들이 이름으로 인해 겪는 고통을 알리는 데 적지 않게 공헌한 것은 사실이다. 최근 완성한 (입국금지)는 재일동포들의 국적에 관한 고민과 갈등, 차별 등을 탐문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일본에 사는 재일동포 3세 오덕주씨는 지난 부산영화제 때 상영한 일본영화 (전국노래자랑) 홍보를 맡았지만 국적이 "조선"이라는 이유로 입국이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 "조선" 국적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부여된 윗세대의 "출신지 표시"이거나 단지 "기호"에 불과하다. 10만명에 달하는 조선국적자 중 친북적인 사람도 있지만 상당수는 이념과 무관하게 차별을 강요당한다. 영화는, 제주도에 할아버지가 자신의 이름표를 붙인 귤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한 동포 음악선생이 남북한에 있는 친척들의 초청에 응할 수 없는 사연과 조선국적을 가진 아내와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고향인 경상도와 전라도를 두고 영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연, 그리고 오덕주씨의 사연 등이 소개된다. (입국금지)는 인권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재일교포 3세라는 이유로 겪어야 하는 정체성의 고민과 부당한 대우를 고발한다.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일본영화 <전국노래자랑> 홍보담당자였지만 ‘조선’ 국적이라는 이유로 입국이 허락되지 않았던 교포 3세 오덕주씨의 이야기가 발화점이다.
[씨네21 2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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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3세라는 이유로 겪어야 하는 정체성의 고민과 부당한 대우를 고발한다.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일본영화 <전국노래자랑> 홍보담당자였지만 ‘조선’ 국적이라는 이유로 입국이 허락되지 않았던 교포 3세 오덕주씨의 이야기가 발화점이다.
[씨네21 2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