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9살 사랑의 수호천사를 만났다
프랑스에 살고 있는 9살 소녀 유키는 이제 막 ‘이혼’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프랑스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부모의 이혼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프랑스를 떠나 일본으로 가야만 한다. 복잡하고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의 세계 때문에 유키는 절친한 친구 니나와 헤어져야만 하는 것이다. 곰곰히 고민하던 끝에, 유키와 니나는 가출이라는 앙큼한 반항을 저지르기로 한다. 둘은 니나 아버지 소유의 교외 별장으로 가기 위하여 울창한 숲 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길을 잃게 된 유키는 홀로 숲에 남겨지고,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의하여 더욱더 깊은 숲 속으로 향하게 된다. 그 길의 끝, 순수하고 따뜻한 상상의 세계가 유키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