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전쟁이 한창인 중국 시골에서 교사로 일하던 바이루는, 돈을 벌기 위해 상하이의 고모댁으로 향한다. 그 길에서 황한시우라는 선원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고모댁을 드나들던 의사 리우광후이가 치료를 빌미로 그녀를 희롱한다. 임신한 채 고모댁에서 쫓겨난 뒤 혼자 힘으로 아이를 키우고자 댄서가 된 바이루. 하지만 아이는 병에 걸려 죽고 황한시우 역시 사라져버리는데…. 상해파 조선인 감독 정기탁이 연출을 맡고, 당대 최고의 스타 완령옥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무성 영화. 상하이의 화려한 풍광을 세련되게 담아낸 촬영기법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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