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의 숏으로만 구성된, 공포와 조롱에 대한 우화. 1919년 러시아 혁명 후, 헝가리 적군의 일원이었던 이스트반은 반혁명의 여파 속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과거 친구였던 지역 경찰의 묵인 하에 시골 농장에 몸을 숨긴 이스트반. 어느 날 농장주 칼로이와 그의 어머니가 살해당하고, 사건 뒤에 경찰의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된 이스트반은 목숨을 걸고 그들의 범행을 폭로한다. 시간이 흐르고 정치체제가 변해도 폭력과 억압은 계속 반복된다는 메시지와, 그런 역사의 무상함이 영화 전반에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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