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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나무

Kundskabens træ The Tree of Knowledge

1981 덴마크

드라마 상영시간 : 110분

감독 : 닐스 말로스

1950년대 말, 덴마크의 아르후스 지방을 배경으로 한 7학년부터 9학년 사이의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예쁘고 조숙한 소녀 엘린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게 되고, 다른 소녀들은 그녀를 질투하고 따돌리기 시작한다. 소년들은 자신들의 마음과는 반대로 그녀를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다. 성숙해지기 시작하는 딸을 감시하는 부모의 완고함과 아이들의 따돌림 속에서 엘린의 행복한 유년시절은 사라져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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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아르후스의 캐톨릭 고등학교에서 2년에 걸쳐 촬영된 이 성장영화는 1950년대 청소년들의 억압된 성의식과 불안정하게 흔들리면서 찾아가는 자아의 모험을 다룬다. 감독의 어린 시절이기도 했던 50년대의 도덕적 경직성, 중산층 가족의 보수적인 측면들이 주인공인 학급아이들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틀이 된다. 남자친구를 만나는 것조차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할 정도로 엄격한 부모의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스케이트 장에서 함께 놀던 여자아이를 성적으로 놀리는 남자아이들의 잔인한 장난 속에 반영된다. 학교라는 집단 속에서 근거 없는 그들만의 규칙을 만들면서 한 아이를 소외의 대상으로 삼고 짓궂게 굴면서 그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일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평범한 아이들의 세계 속에서 자라나기 시작하는 어떤 폭력성과 자아의 균열을 모든 사건을 심각하게 주제에 귀속시키는 진부한 방식이 아닌 일상의 풍경과 정서적 흐름이 만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화되도록 내버려둔다. ‘내버려둔다’는 것은 말므로스 영화의 독특한 리얼리즘 방식일 수 있다. 오로지 현상의 일부만을 떼어내 연속시키되 그 속에서 인물의 심리적 흐름이 살아있도록 적당히 방치한다. 따라서 숨어있는 진실은 때로 잔인하지만 영화 속 일상은 유머와 정감을 잃지 않는다. 순수의 시대와 갑작스레 이별하는 소녀 엘린의 내면처럼, 사건의 결과가 아니라 준비 없이 일어나는 삶의 순간들로 관객의 기억을 돌리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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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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