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지방의 양 목장 공동체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열정 넘치는 고등학생 작곡가 토미 맥알파인의 이야기이다. 자신의 마을에 음악가가 부족한 사실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그는 전형화된 문화에 대항하였고, 동시에 아버지 조지 맥알파인의 기대 또한 저버린다. 말썽 많은 학우들과 우연히 어울리다 사고를 일으킨 가해자의 한 명이 된 그는 죄의 대가로 사회봉사활동 의무를 지게 된다. 근처 연방교도소에 수감된 죄수들을 클래식 음악 연주자로 연습시키는 일을 하게 되면서 서서히 그의 삶은 변화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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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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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에 설정했던 콘셉트 중 하나는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을 통해, 그들이 실제로 교도소에 감금되어 있느냐 와는 상관없이, 모종의 고립상태를 다루려는 것이었다. 주인공인 “토미(TOMMY, Luke Arnold)”의 경우에는 단순히 형이상학적인 것 이상의 고립이 필요했다. 작곡가가 되려고 하는 그의 꿈을 막으려는 것은 물리적인 장애물이어야 했기 때문이다. 인공위성과 휴대전화, 페이스북(facebook)이 등장한 시대에서는 영어권 세계의 10대가 진정으로 고립상태에 놓여 있을 수 있는 장소를 찾으려면 극단으로 밀고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나는 깨달았다... 그러므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오지를 배경으로 설정했다.more
문디문디(Mundi Mundi) 평야의 한 가운데 서 있다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막 중 하나에 에워싸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큰 대양으로 둘러싸인 섬에서 말이다. 이 세상에는 고립되어 있는 곳이 많다. 그러나 우리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에서 발견한 곳처럼, 경험을 갖춘 영화제작사의 인프라스트럭처가 지원하는 곳은 많지 않다. 아니 그런 곳은 “없다.” 우리가 오스트레일리아의 진정한 시골생활을 영화에 담으려고 노력하면서 오스트레일리아 작은 마을의 문화를 받아들인 결과 스토리의 격을 높여주었다. 그러나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여러 방법으로 영화를 탄탄하게 만들어준 것은 그 오지를 담은 영상이었다. 이미지들이 고립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려는 나의 아이디어를 받쳐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이미지가 나의 아이디어를 담거나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은 관객이 기꺼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다.
이 영화의 전편에 걸쳐 발견할 수 있는 진실의 교차점이라는 면에서 볼 때 “브로큰 힐”은 가장 훌륭한 작품이며 가장 마술적인 영화이다. 그것이 내 자신이 교도소 합창단을 지휘했던 경험에서 나온 것이든, 놀라운 재능을 지닌 연기자들을 통해 생명력을 얻은 등장인물들에게서 나온 것이든, 아니면 오스트레일리아의 심장에 뿌리를 두었기 때문이든 말이다.
- 데이건 메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