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데뷔작 [제방의 저편]에서 게오르게 오바슈빌리 감독은 비전문배우를 캐스팅하여 감동적이지만 감상적이지 않은 전쟁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영화는 러시아와 그루지야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지만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을 진실을 다루고 있다. 트빌리시 게토에 사는 12살짜리 소년 테도는 엄마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기자 그의 아빠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모든 영웅들이 그래왔듯, 소년은 국경을 넘어 아부하즈로 건너가고 위험한 모험이 시작된다. [제방의 저편]의 이야기는 환상과 재앙 사이를 넘나들며 예측할 수 없는 결론으로 치닫는다. 사실적이면서도 자유롭게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감독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여전히 지배하는 곳에서 한 소년이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테도는 시련을 통해 ‘제방의 저편’이 더 살기 좋은 곳이 아니라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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