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를 찾을 때까지 아무도 나갈 수 없다!
1942년, 일본의 지배하에 놓인 중국일본의 허수아비로 내세운 중국 지도자들이 연이어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를 주도한 것이 반일조직의 리더인 ‘권총’이라고 밝혀지지만 일본에서 그의 종적을 파악할 수 없게 된다.
일본군부의 유능한 중장 ‘카케오’는 겁쟁이 가문이라는 모욕을 벗고자 ‘권총’을 잡겠다고 다짐하며‘유령’이라 불리는 정보부 내부의 첩자를 잡아내기 위해 가짜 암호를 내보낸다. 가짜 정보에 걸려든 암호에 접근 할 수 있었던 5명의 내부요원 암호 해독부장 ‘리닝위’, 암호 전달원 ‘샤오멍’, 반공산당 대대장 ‘우쯔궈’. 군기처 처장 ‘진썽훠’, 사령대 총관 ’바이샤오녠’을 외딴 별장에 감금시키고 ‘유령’의 행방을 찾기 위해 그들을 차례로 회유하고 고문한다. 하지만 쉽게 밝혀지지 않는 ‘유령’의 존재…
감금 당한 다섯 명의 요원들과 일본 정보부 요원들의 치열한 고도의 심리전이 펼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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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소리>는 다재다능한 영화적 능력을 보여 온 대만출신의 첸 쿠오푸 감독과 젊은 신예감독 가오 췬수가 공동으로 연출을 맡았다. 중국 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펑 샤오강 감독의 영화를 제작해 온 첸 감독의 대중적인 접근방식과 젊은 감독의 대담함이 결합하여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심리 스릴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가고 있다. 심리적인 표현이 관건인 <바람의 소리>의 볼거리는 단연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이들은 폐쇄된 공간에서 대사와 표정만으로 인물간에 얽힌 관계의 복선을 표현해야 하는 한계를 뛰어넘는 앙상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중국 대륙 4대 천후’로 불리는 저우신과 신예 리빙빙은 남성적인 전쟁 스릴러를 여성적인 감수성으로 감싸 안는다.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