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한국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였던 나혜석은 경도제대 출신으로 일본 외무성 관사인 남편 김우영으로부터 이혼을 요구 받는다. 풍요로운 생활 속에서 그림과 문필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던 그녀는 김우영과의 사이에서 4명의 자녀까지 낳았다. 이혼요구의 원인은 부부동반의 구미 여행 때 알게 된 최린과의 우정이었다.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여류화가와 독립선언문 서명자 최린의 관계에 대한 여론으로 인해 나혜석은 모든 것을 잃은 채 이혼을 당한 것이다. 그녀는 예도에 전념함으로써 상처를 달래려고 하나 무위로 끝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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