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중심부의 산골마을은 8월이면 늘 사람들로 북적댄다. 타국으로 이민 갔던 사람들이 돌아와 불꽃놀이와 가라오케 잔치를 벌이고 강물에 뛰어들며 야생곰을 잡고 맥주를 마시며 사랑을 나누는 시기인 것이다. 감독 미구엘 고메스는 원래 포르투갈 산골마을에서 아버지와 딸, 딸의 사촌, 밴드의 뮤지션들 간의 관계를 그린 영화를 만들 계획이었다. 그러나 크랭크 인을 한 달 앞두고 제작비 부족과 배우 스케줄 등으로 인해 촬영이 무한 연기되자 16mm 카메라와 5명의 스태프만을 데리고 로케이션 장소로 가서 거기서 벌어지는 축제의 분위기와 본래의 시나리오를 뒤섞은 영화를 만들어낸다. 그 결과, 다큐멘터리와 픽션이 뒤섞이고 사랑과 음악이 충만한 독특한 영화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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