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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투어

GRAND TOUR

2024 프랑스,포르투갈,이탈리아 12세이상관람가

역사·서사, 드라마 상영시간 : 128분

개봉일 : 2025-03-26 누적관객 : 4,992명

감독 : 미겔 고메스

출연 : 크리스티나 알파이아테(몰리) 곤살로 와딩톤(에드워드) more

  • 씨네218.14
  • 네티즌6.00
1918년 버마 랑군, 대영제국의 공무원 에드워드는
약혼녀 몰리가 온다는 소식에 겁을 먹고 싱가폴로 도망친다.

한편, 버마에 도착한 몰리는 에드워드를 쫓아 긴 여행길에 오르는데…

결혼하려는 자와 결혼을 피하려는 자의 쫓고 쫓기는 애정 행각은
싱가폴, 방콕, 사이공, 일본 등을 거쳐 중국에 이르러
매혹적인 아시아 그랜드 투어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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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7명참여)

  • 7
    박평식넋을 헹구고 말리는 유랑과 몽환이
  • 9
    이용철꿈꾸듯이 잠들고 싶다: <타부>에서 <정오의 낯선 물체> <백년의 고독>으로 이어지는 여정
  • 8
    허남웅회전차의 작동 원리에 담아낸 이 세상과 시네마의 모든 것
  • 9
    김소미낭만과 향수를 미묘하게 무너뜨리는 유희적 연출. 어쩌면 아름다운 악몽
  • 8
    조현나현실과 허구 사이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며 가능성을 시험하는 미겔 고메스의 세계
  • 8
    오진우도망칠수록 짙게 드리우는 죽음의 그림자와 소생의 빛
  • 8
    문주화<정오의 낯선 물체>를 회고하는 이미지의 낭만적 해부학

네티즌 리뷰 (1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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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rill5
    2025-03-31 23:23:11
    6
    1492년은 유럽에겐 축복이고 미주 대륙과 아시아 대륙에겐 재앙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물 안 개구리로 살던 거대한 대륙 원주민들은

    대양을 넘어온 유럽 열강 침략자들에게 삶을 한 순간에 삭제당했다.

    악랄하게 약탈과 식민하는 도중 영국에서 발생한 산업혁명은 ‘제국’의 확장과

    더불어 전 지구를 문명인이 아닌 야만인들에게 최첨단 도구를 쥐어주어 중세

    시대보다도 식민지와 침략한 대륙을 초토화하는 만행을 허락했다.

    이런 만행을 벌이면서도 자신들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아시아에 대한

    호기심은 오리엔탈리즘으로 드러난다. 자신들이 아시아 인종들보다

    우수하긴 하나 아시아를 철저하게 약탈과 지배대상으로 삼으며 열등한

    것들이 가진 문화, 예술에 심취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포르투갈 감독 미겔 고미쉬는 자신의 조국이 과거 활약했던 시절을 그리워

    하는 건지 영국인 연인을 등장시켜 작품을 진행하고는 모국어인

    포르투갈어로 대사 처리를 하며 특히나 현재 이 글을 끼적이는 본인처럼

    아시아 관객중 한명에게 과거 유럽 열강이 아시아를 바라보는 듯한 관점을

    작품에 녹여낸 듯 보인다.

    제목 그대로 인물들이 다니는 여행은 거대하다. 에드워드(곤살로 워딩턴)는

    버마라 불리던 미얀마를 거쳐 싱가포르, 태국, 일본 중국을 거친다. 여행에서

    감독은 에드워드 라는 20세기 초의 인물이 살던 시대를 흑백으로 처리하고

    작품 내에서 시간의 여행을 설정하려는 듯 각 국가들의 현 상황을

    촬영하고는 컬러로 처리한다. 그리고 여행하는 국가별로 특정한 인물이

    각자의 모국어로 내레이션을 하며 서구인들이 아시아에 가진 어떻게 보면

    막연한 동경을 극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에드워드는 약혼자인 몰리(크리스타 알파이)로부터 도피하는 모습이고

    몰리는 이런 약혼자를 찾아 영국에서 미얀마까지 와서 갖가지 사건사고를

    겪으며 에드워드를 향한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는 중이다.

    작품의 제작 방식은 독특하고 물리적인 공간과 과거, 현재를 잇는 시간의

    중첩은 작가의 관점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서두에서 언급했듯 심지어

    세계사에서 해양 시대를 개척한 포르투갈이라는 국가에서 제작된

    작품이라는 조건은 이 위대한 여행을 생각해 보면 등장인물들에게는

    위대하고 장엄한 여행이 될지 몰라도 아시아 관객들, 특히 유럽

    열강들로부터 식민지로 전락한 고통의 기억을 지닌 이들에겐 작품의 예술

    지향적이고 아름답게 묘사된 장면들이 끔찍한 트라우마와 상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철저하게 여전히 서구권이 생각하는 아시아에 대한 신비주의나 무엇인가

    서구 사회에 결핍된 것이 있으리라는 막연한 생각이 짙어 보는 내내 편하진

    않았다. 현재 ‘한류’라는 상황이 무색하게 인물들이 한국을 지나치는 모습도

    한국 관객 입장에서 애국주의나 국수주의로 비춰질 수는 있으나 이 작품에

    동의하기 어려운 점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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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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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 [제77회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