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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롤

A Christmas Carol A Christmas Carol

2009 미국 전체 관람가

판타지, 애니메이션, 드라마 상영시간 : 96분

개봉일 : 2009-11-26 누적관객 : 355,757명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 짐 캐리(스크루지/과거, 현재, 미래의 혼령(목소리)) 콜린 퍼스(프레드(목소리)) more

  • 씨네216.50
  • 네티즌7.45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포레스트 검프>로 미국 아카데미를 석권한 로버트 저멕키스와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짐 캐리가 판타지 블록버스터 <크리스마스 캐롤>로 2009년 겨울 극장가 석권을 선포한다.

최고의 감독, 최고의 배우, 최고의 테크놀로지에 최고의 원작이 더해진 <크리스마스 캐롤>은 상상력으로 가득한 이야기에 세계 최고의 CG를 통해 창조된 다채로운 영상, 거기에 구두쇠 스크루지로 완벽하게 변신한 짐 캐리의 명 연기 등으로 할리우드 영화 역사상 최강의 판타지 블록버스터로 완성된 작품이다. 또한 콜린 퍼스, 게리 올드먼, 로빈 라이트 펜, 밥 호스킨스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이 시대 최고의 자린고비 스크루지에게 한 바탕 위기가 닥친다. 크리스마스 날 밤, 온 몸에 밧줄을 꽁꽁 감은 유령이 스크루지 앞에 등장, 또 다른 세 유령이 그를 찾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한 것. 그날 밤 스크루지는 기적처럼 놀라운 인생 최고의 신비로운 경험 속으로 빠져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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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20)


전문가 별점 (4명참여)

  • 7
    김도훈기술이 곧 예술이다
  • 5
    이동진할로윈데이에 더 잘 어울릴 크리스마스 영화
  • 8
    이용철어둠에 묻힌 뛰어난 예술성
  • 6
    박평식눈 오는 밤에 먹는 팥빙수 맛
제작 노트
‘찰스 디킨스는 마치 영화로 만들기 위해 이 소설을 쓴 것 같다. 매 장면이 너무나 시각적이고 영화적이다. 이 작품은 시공간의 여정을 다룬 소설 중 최고의 걸작이다. 난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이미지를 최대한 스크린에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 로버트 저멕키스: 제작/시나리오


디즈니의 신작 <크리스마스 캐롤>은 미국 아카데미 수상 경력의 영화 감독 겸 프로듀서인 로버트 저멕키스가 찰스 디킨스의 고전 소설을 영화로 제작한 작품으로, 원작의 환상과 감동을 3D 화면에 고스란히 옮겼다.

천하의 구두쇠 에비니저 스크루지 (짐 캐리 분)는 올해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자신의 충직한 직원 밥 (게리 올드먼 분)과 쾌활한 조카 프레드 (콜린 퍼스 분)에게 독설을 퍼부으며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는다. 그날 밤, 그의 앞에 7년 전에 죽은 동업자 말리의 유령이 나타난다. 생전에 스크루지 만큼 인색하게 살았던 벌로 유령이 되어 끔찍한 형벌을 받고 있는 말리는 스크루지가 자신과 같은 운명에 처하는 것을 막고 싶었던 것. 그는 스크루지에게 세 명의 혼령이 찾아올 것이라고 알려준다. 그 이후 말리의 이야기대로 과거, 현재, 미래의 세 혼령이 찾아와 스크루지에게 결코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을 보여준다. 그가 과거에 어떻게 살았었고, 현재에는 어떻게 살고 있고 또 미래엔 어떻게 죽게 될 것인지를……

스크루지는 너무 늦기 전에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미래의 파멸을 피할 수 있을까?

월트 디즈니 픽쳐스와 이미지 무버스 디지털(IMAGE MOVERS DIGITAL)사가 손잡고 선보이는 신작 <크리스마스 캐롤>은 찰스 디킨스의 동명의 고전 소설을 로버트 저멕키스가 직접 각색하고 메가폰을 잡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이 영화는 로버트 저멕키스와 스티브 스타키, 잭 랩키가 설립한 이미지 무버스 디지털 사가 기획한 첫 영화이기도 하다. 이미지 무버스 디지털 사는 이 세 사람이 월트 디즈니의 3D 퍼포먼스 캡쳐 영화 (배우의 동작과 표정을 디지털로 읽어 CGI로 옮기는 기법으로 만든 영화)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회사로, <크리스마스 캐롤>의 제작 역시 이 세 사람이 맡았다. 영화의 출연진 또한 화려하다. 주인공인 스크루지 역을 맡은 배우는 짐 캐리. 다재 다능한 배우답게 그는 스크루지의 어린 시절부터 노역까지 혼자 소화한 것은 물론, 과거, 현재, 미래의 혼령의 역할까지 모두 맡았다.

그밖에 조연을 맡은 배우들도 짐 캐리 못잖은 최고의 연기파들로 채워져 있다.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며 스크루지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착한 서기 밥 크라칫 역은 개성파 배우 게리 올드먼이 맡았다. 게리 올드먼은 밥 외에도 밥의 어린 아들 ‘꼬맹이 팀‘ 역과 스크루지의 죽은 동업자 말리의 유령 역도 맡았다. 또한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로맨틱 가이 콜린 퍼스가 스크루지의 조카 프레드 역을 맡았으며, 최신작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주목 받았던 여배우 로빈 라이트 펜이 스크루지의 약혼녀였던 벨 역과 죽은 여동생 팬 역을 맡았다. 그밖에는 스크루지의 옛 직장 상사인 페지위그 역은 영국 최고의 배우 밥 호스킨스가 맡아 저멕키스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는데, 밥 호스킨스는 죽은 스크루지의 유품을 헐값에 몰래 사들여 파는 고물 장수 조 역으로도 등장한다. 스크루지의 옛 룸메이트였던 딕 윌킨스를 비롯한 나머지 여러 캐릭터들은 <엘라 인첸티드> <조지아 룰>등에 출연했던 다재 다능한 배우 캐리 엘위스가 맡아 각각의 캐릭터의 개성을 살려 멋지게 소화해냈다.

제작 스태프를 소개하면:
프러덕션 디자인은 더그 치앙, 카메라 감독은 로버트 프레슬리, 편집은 제레마이어 오드리스콜, 작곡은 앨런 실베스트리, 시각효과 감독은 조지 머피 등이 각각 맡았다.

월트 디즈니 픽쳐스와 이미지 무버스 디지털 필름(ImageMovers Digital Film)이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캐롤>은 디즈니 디지털 3DTM과 RealD 3D, IMAX 3D로 상영될 예정이다. RealD 3D는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세대를 여는 기술로, 실물처럼 생생한 영상은 관객으로 하여금 화면 속으로 걸어 들어간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화면 속 캐릭터 곁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거나 물체가 극장 안에서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게 끔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의 디지털 3D의 선구자 격인 기술인 RealD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3D 영화 기술로, 현재 48개국 4천여 개 상영관에 설치되어 있다. 과거의 종이 안경과는 달리 Real 3D 안경은 선글라스처럼 생겼고 재활용이 가능하며 모든 관객의 얼굴에 잘 맞게끔 디자인되어 있다. 또한 관객이 쓰고 있는 안경 위에 쉽게 착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www.RealD.com).

기존 극장에서의 상영과 아울러 IMAX 극장에서도 상영될 <크리스마스 캐롤>은 IMAX DMR 기술로 디지털 보정된 탁월한 화질과 음향을 뽐낼 예정으로, 크리스털처럼 선명한 영상과 최대화된 시야로 관객에게 영화 감상의 즐거움을 한껏 선사할 것이다.

디킨스의 스토리
원작자의 상상력을 스크린에 옮기다

‘잘 만들어진 개과천선 스토리는 모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뭔지를 깨달아가는 한 인간의 이야기를 이처럼 잘 그린 작품도 드물 것이다’

-짐 캐리


가장 훌륭한 크리스마스 소설로 사랑 받으며 매년 전 세계 수백만 독자에게 읽히는 고전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은 1843년 작가 찰스 디킨스가 직접 출판, 발간 즉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장기 베스트 셀러 대열에 올랐다. 최초의 시간 여행 소설인 이 작품은 유령 이야기 중에서 가장 사랑 받는 작품이다. 그러나 그 핵심은 ‘다시 태어남’이다. 주연을 맡은 짐 캐리는 말한다. ‘잘 만들어진 개과천선 스토리는 모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뭔지를 깨달아가는 한 인간의 이야기를 이처럼 잘 그린 작품도 드물 것이다’

인색한 스크루지를 개과천선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유령들이다.

*과거 크리스마스의 유령(짐 캐리 분)은 명멸하는 불꽃의 형태로 등장한다. 원작자 디킨스는 이 유령을 ‘밝고 선명한 빛의 분출’로 묘사했다. 과거의 유령에 의해 젊은 시절로 돌아간 스크루지는 도제 시절 자신의 상사였던 페지위그(밥 호스킨스 분)와 동료 딕 윌킨스 (캐리 엘위스 분), 사랑하는 약혼녀 벨 (로빈 라이트 펜 분)등을 만나 뼈저린 감회에 빠진다.

*현재 크리스마스의 유령 (짐 캐리 분)은 긴 옷을 입은 쾌활한 거인의 형태로 등장, 현재의 스크루지의 삶이 어떤 것인가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자신의 고용인인 서기 크라칫(게리 올드먼 분)의 초라한 집을 방문한 스크루지는 그의 막내 아들 꼬맹이 팀이 중병에 걸려있음을 알게 된다. 다음 방문지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고 있는 조카의 집. 그곳에선 스크루지를 조롱하는 스무고개 게임이 한창이었다.

*스크루지를 찾아온 마지막 유령은 미래 크리스마스의 유령 (짐 캐리 분). 그는 최근에 죽은 한 남자의 시신 앞으로 스크루지를 데려간다. 사업가들은 그의 유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하녀 딜버 부인 (피오눌라 플래니건 분)과 고물상 조 영감은 죽은 남자의 커튼과 침대 시트 따위를 빼돌려 판다. 스크루지는 죽은 남자가 누군지 말해달라고 유령에게 요구한다. 그의 묘비명에 자신의 이름이 써있음을 알고 경악하는 스크루지. 그에게 단 한 번만의 기회라도 남아 있는 걸까?

‘한 냉혈한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과정을 관객들은 스크린을 통해 마치 놀이 기구를 타듯 함께 돌아보게 될 것이다’

- 로버트 저멕키스: 제작/시나리오


제작진은 지금까지 이 소설을 작가의 의도에 맞게 제대로 영화화한 작품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찰스 디킨스가 마치 영화로 만들기 위해 이 소설을 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은 ‘매 장면이 너무나 시각적이고 영화적이다. 이 작품은 시간 여행을 다룬 소설 중 최고의 걸작이다. 난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이미지를 최대한 스크린에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고전 소설을 놀라운 연기와 파워풀한 비주얼로 재해석한 영화’라고 제작자인 스티브 스타키는 설명한다. 퍼포먼스 캡쳐 (PERFORMANCE CAPTURE)는 배우의 연기를 컴퓨터 카메라로 360도 캡쳐해서 찍는 기법으로, 이 기법으로 찍은 영화는 디즈니 디지털 3D 상영관에서 상영될 수 있다. 이 기법 덕분에 제작진은 예술적 한계 없이 찰스 디킨스의 작가적 상상력을 최대한 스크린에 옮길 수 있었다.

‘이 기법은 내게 무한한 자유를 주었다’고 저멕키스는 말한다. 모든 영화 감독들이 늘 부담스럽게 여기는 영화 제작의 상업적 압박감에서 벗어나, 출연진의 연기가 얼마나 훌륭한지를 깨닫고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 ‘퍼포먼스 캡쳐는 배우가 연기할 때 일어나는 모든 놀라운 상황들을 영화적인 언어로 변환, 영화에 녹여내는 완벽한 방법이다’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프로듀서인 스티브 스타키는 이렇게 덧붙인다. ‘이 작품 속의 캐릭터들은 실물보다 크다. 유령들은 물론 시공을 초월한 여행을 하는 스크루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 새로운 영화 기법을 통해 이전엔 불가능했던 여러 가지 실험들을 해볼 수 있었다.’

저멕키스 감독은 <크리스마스 캐롤>이 퍼포먼스 캡쳐 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진보했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모델인 동시에, 이는 영화 제작의 창의성을 무한대로 보장하면서 연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말한다. 또한 배우들은 의상이나 분장이 전혀 없는 상태로 최소한의 세트에서 맘껏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완벽한 기회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가 배우들의 목소리만을 입혀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배우들의 연기가 완벽하게 캐릭터에 덧입혀졌다’ 고 짐 캐리는 설명한다.

퍼포먼스 캡쳐 기법으로 캐릭터와 배경의 창조에 무한한 자유를 누리게 됐지만 역시 이 영화의 핵심은 스토리라고 저멕키스 감독은 말한다. 한 냉혈한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과정을 관객들은 스크린을 통해 마치 놀이 기구를 타듯 함께 돌아보게 될 것이다.’

저멕키스 감독은 이 영화가 퍼포먼스 캡쳐 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진보했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모델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의 창의성을 무한대로 보장하면서 연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모델이기도 하다는 것. 배우들로서는 의상이나 메이크업 전혀 없이 최소한의 세트에서 맘껏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완벽한 기회이기도 했다.‘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가 배우들의 목소리만을 입혀 만든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배우들의 연기가 완벽하게 캐릭터에 덧입혀졌다’고 짐 캐리는 설명한다.

최고의 캐스팅
짐 캐리, 스크루지로의 완벽 변신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오직 단 한 명의 배우를 스크루지 역으로 염두에 뒀다. 그는 바로 짐 캐리. 제작자 스타키는 ‘짐 캐리는 단순히 뛰어난 배우가 아니고 카멜레온’이라고 말한다.‘그는 자신의 몸을 자유자재로 연기에 활용한다. 다른 배우들은 절대 그를 모방할 수 없다. 너무나 다재 다능한 배우인 짐 캐리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절대 탄생할 수 없었다.’

저멕키스 감독 또한 이에 동의한다.‘첫 퍼포먼스 캡쳐 영화를 만들 때 나는 이 신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봤다. 그리고 가장 위대한 퍼포먼스 배우 감으로는 오직 짐 캐리 뿐이라고 확신했다.’제작자 잭 랩키도 이 말에 전폭 수긍한다.‘짐 캐리는 그 누구도 불가능한 경지까지 연기의 영역을 넓힌 배우다. 연기 속에서 그의 신체 활용의 폭은 가히 무한대라고 할 수 있다. 스크루지로의 변신도 완벽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캐릭터의 모든 면을 몸으로 표현해냈다. 매 번 연기를 할 때마다 그는 여러 버전의 해석을 내놓았고 그 모두가 매우 훌륭했다. 오히려 선택의 폭이 너무 많아 난처할 정도였다.’

짐 캐리는 자신의 배역을 이렇게 설명한다.‘스크루지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인물이 아니다. 그는 홀로 살기를 원하지만, 산에 숨어사는 영적인 은둔자 스타일은 아니다. 그는 자신의 둥지가 최대한 안락하기를 원하는데, 그 둥지 밖으로 나가 세상 사람들에게 비참한 자신의 모습이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가 단순한 수전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한 가지 면으로 설명 될 수는 없지 않은가? 결국 누구나 마음 깊은 곳에는 선한 구석이 있기 마련이다.’

‘유령들 셋 다 결국은 스크루지의 모습의 확장이라 할 수 있다. 저마다 나름대로 스크루지의 모습이 숨어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짐 캐리가 세 유령들의 캐릭터까지 모두 맡아 연기했다.’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


짐 캐리는 늙은 수전노 스크루지 영감 역뿐 아니라 외롭고 가난한 7살 소년 스크루지부터 구부정하고 힘없는 노역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를 모두 맡아 연기한 것 외에도 과거, 현재, 미래 크리스마스의 유령 역까지 모두 맡았다. 이는 물론 첨단 영화 기술의 덕분이었다. ‘유령들 셋 다 결국은 스크루지의 모습의 확장이라고 할 수 있다. 저마다 나름대로 스크루지의 모습이 숨어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짐 캐리가 세 유령들의 캐릭터까지 모두 맡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했다’고 저멕키스는 설명한다.

짐 캐리 뿐 아니라 다른 출연자들도 모두 1인 이상의 배역을 맡았다. 게리 올드먼은 나약하지만 착하고 낙천적인 밥 크라칫 역 외에 밥의 병약한 막내 아들 꼬맹이 팀 역과 말리의 유령 역을 맡았다. 그를 일컬어 저멕키스는 ‘변신의 귀재’라고 말한다.

연극 무대를 통해 정통 연기 훈련을 받은 영국 배우 콜린 퍼스는 이 영화에서 1인의 역만을 맡은 몇 안 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극 중 매우 비중 있는 배역을 맡았다. 그것은 바로 스크루지와는 모든 면에서 정반대에 위치한 그의 조카 프레드 역으로, 프레드는 쾌활하고 낙천적이며 삶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가진 인물이다.

저멕키스가 이전에 만들었던 퍼포먼스 캡쳐 영화 <베오울프>와 미국 아카데미 수상작 <포레스트 검프>에 출연했던 로빈 라이트 펜이 스크루지의 젊은 날의 약혼녀 역을 맡았다. 스크루지는 돈에 대한 집착 때문에 약혼녀를 버리고, 결국 고독한 수전노의 인생을 택하게 된다. 로빈 라이트 펜은 또한 스크루지가 사랑했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여동생 팬 역도 맡았다.

영국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밥 호스킨스도 페지위그와 조 영감 역으로 출연진에 합류했다. 저멕키스 감독과 호스킨스는 <제시카와 로저 레빗>으로 이미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랩키는 저멕키스 감독이‘페지위그 역으로 호스킨스 밖엔 없다’고 말했다고 전한다. 춤도 잘 추고 표정 연기 또한 일품이기 때문이라는 것. 호스킨스는 저멕키스 감독을‘영화계의 아인슈타인’이라고 추켜세운다. ‘나는 저멕키스 감독에겐 늘 약하다. 그는 너무 열정적이라 때론 미친 것 같지만, 그래도 난 그를 사랑한다’밥 호스킨스의 말이다.

딜버 부인 역은 애비 극단 출신의 아일랜드 여배우 피오눌라 플래니건이 맡았다. 연극 무대와 스크린에서 활동해 온 피오눌라 플래니건의 대표적인 영화 출연작은 <행복한 비밀> <트랜스아메리카> <웨이킹 네드> 등이다.

다재 다능한 배우 캐리 엘위스는 많은 배역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페지위그의 크리스마스 파티장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악사 역을 비롯하여 젊은 시절 스크루지의 동료이자 룸메이트였던 딕 윌킨스 역, 자선 기금 모금을 하러 왔다 스크루지에게 차갑게 거절 당하는 남자 역 등이 그가 맡은 배역이다.

그밖에 레슬리 맨빌이 크라칫 부인 역을, 감독인 로버트 저멕키스의 실제 아내인 레슬리 저멕키스가 프레드의 아내 역을, 폴 블랙선이 벨의 남편 역을 각각 맡았으며 세이지 라이언, 새미 핸래티, 몰리 퀸, 대릴 사바라, 라이언과 레이먼드 오초아 등 7세에서 17세에 이르는 6명의 어린 배우들이 크라쳇 가의 아이들, 벨의 아이들을 비롯하여 거리의 청소년들, 캐롤 성가단원들 등 수 많은 아이들 역을 맡아 연기했다.

메가폰을 잡은 저멕키스
모든 건 결국 스토리로 귀결된다

‘저멕키스가 훌륭한 감독인 것은 단순히 그의 작품들이 블록버스터이기 때문이 아니라,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작품들을 찍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 속엔 캐릭터와 스토리가 살아있다.’

-콜린 퍼스: 프레드 역


<포레스트 검프> <백 투 더 퓨처> 3부작 <캐스트 어웨이> <폴라 익스프레스> 등의 작품으로 명실상부 할리우드 최고의 실력파 감독의 입지를 굳힌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의 저력은 한 마디로 ‘좋은 스토리’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저멕키스가 훌륭한 감독인 것은 단순히 그의 작품들이 블록버스터이기 때문이 아니라,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작품들을 찍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 속에는 캐릭터와 스토리가 살아있다. <백 투 더 퓨처> 같은 영화는 특수 효과의 차원에서도 대단한 작품이었지만 그것이 그 영화의 전부가 아니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스토리고 캐릭터였다.’라고 프레드 역을 맡은 콜린 퍼스는 말한다.

이 작품을 위해 저멕키스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시나리오 작업이었다. 찰스 디킨스의 원작이 워낙 훌륭한 작품이었던 만큼 그는 원작의 느낌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현대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고심했고 그런 노력은 훌륭한 결실을 맺었다. 저멕키스 감독과 일했던 사람이면 누구나 그가 열린 마음과 창의력, 뛰어난 팀워크 정신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감독의 전작인 <포레스트 검프>에 출연했던 로빈 라이트 펜은 자신은 언제나 저멕키스 감독의 열렬한 팬이라고 말한다.‘그는 산타 클로스 같다. 늘 유쾌하고 열린 마음으로 배우들을 대한다. 늘 이렇게 말하곤 한다. 한번 해보자, 안될 게 뭐 있냐? 실패하면 어떠냐?... 그는 고정된 사고 방식에 전혀 갇혀있지 않다.’

프러덕션 디자이너 더그 치앙과 제작자 스타키 역시 로빈 라이트 펜의 이런 평가에 동의한다.‘저멕키스는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늘 도전을 던져주는 동시에 예술적인 영감을 불어 넣어준다. 그는 매우 영리하고 각 분야에 전문가 못지 않은 식견을 갖고 있다. 늘 새로운 기술을 탐구하고 새로운 스토리를 찾아 다닌다. 그래서 두 분야의 최고를 엄선해낸다.’스타키의 말이다.

크리스마스의 소리들
최고의 전문가들에 의해 탄생된 사운드 트랙


<크리스마스 캐롤>의 사운드 트랙을 작곡할 뮤지션을 선택하는데 있어 저멕키스 감독은 별로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 그의 선택은 두 말할 필요 없이 앨런 실베스트리였다. ‘앨런과 난 25년간 수많은 영화 작업을 함께 해왔다’고 감독은 말한다. <로맨싱 스톤> <백 투 더 퓨처>3부작 <제시카와 로저 래빗> <포레스트 검프> <컨택트> <왓 라이즈 비니스> <캐스트 어웨이> <폴라 익스프레스> <베오울프>등이 저멕키스와 실베스트리가 함께 작업한 영화로, 실베스트리는 미국 아카데미 수상작인 <포레스트 검프>로 최우수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으며, <캐스트 어웨이>로는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우리 시대 최고의 테너 중 한 명이 그토록 파워풀하고 감성적인 노래에 목소리를 실어줬다는 것은 우리에게 크나큰 선물이 아닐 수 없었다. 정말 큰 행운이었다’

- 잭 랩키 : 제작자


<크리스마스 캐롤>의 음악 역시 언제나 그렇듯 저멕키스와 실베스트리의 완벽한 호흡을 통해 탄생했다.‘늘 그랬듯 나는 이번에도 그에게 모든 장면의 느낌과 분위기를 파악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저멕키스는 말한다. 제작자 랩키는 이렇게 덧붙인다.‘이 영화는 음악이 굉장히 중요하다. 음악은 관객들에게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는 최종적인 도구이며 감정과 서스펜스를 고조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실베스트리의 클래식한 배경 음악은 로스 엔젤레스의 103인조 오케스트라에 의해 녹음됐다. 실베스트리는 이 영화의 작곡을 위해 글렌 발라드와 팀을 이뤘다. 극중 꼬맹이 팀이 외치는 건배의 인사를 본따 제목을 붙인 노래인 ‘갓 블레스 어스 에브리원(GOD BLESS US EVERYONE)’을 부른 가수는 바로 당대 최고의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다. 랩키의 설명에 의하면 보첼리는 당시 크리스마스 앨범 녹음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제작진은 그에게 주제곡 녹음을 부탁했고, 보첼리는 이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보첼리는 발라드와 실베스트리가 작곡한 곡을 듣자마자 즉석에서 녹음을 결심했다. 아마 이 곡은 영원한 크리스마스의 고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저멕키스 감독의 말이다.

보첼리는 ‘디킨스와 디즈니의 만남은 매우 기발하고 독창적인 것이었다’고 말한다. ‘이 영화는 우리 자신을 더 좋은 사람으로 느끼게 한다. 악은 패하고 선이 승리하는 꿈이 이루어질 것 같은 생각을 갖게 한다. 늙은 수전노에게조차 사랑을 느끼게 하며, 이 영화엔 증오도 갈등도 없다.’또한 보첼리는 ‘갓 블레스 어스 에브리원’이 <크리스마스 캐롤>의 정신을 함축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곳은 아름답고 웅장하며, 용서의 승리, 새로 태어남의 정신을 담고 있다.’

보첼리는 영어 뿐 아니라 스페인어와 이태리어로도 이 곡을 녹음했다.‘언어는 달라도 크리스마스는 하나고, 음악도 하나다. 난 이태리어뿐 아니라 다른 언어로도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 다른 언어로 노래함으로써 각국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서로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월트 디즈니 레코드는 <크리스마스 캐롤>의 디지털 사운드 트랙을 2009년 11월 3일 출시한다. 수록곡은 ‘갓 블레스 어스 에브리원’을 포함 모두 17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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