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수애)라는 여자가 있다. 사랑에 대한 노랫말을 곧잘 짓는 발랄하고 귀여운 작사가다. 그 여자에게는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다. 하지만 쉽게 행복해지기 어려운 관계였다. 하원(하정우)이라는 남자가 있다. 재일동포 2세이며 모델이다. 그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사랑도 인정받기 어려운 관계였다. 그렇게 다른 사람을 사랑한 적이 있던 미수와 하원 두 사람이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미수가 전에 사랑했던 남자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을 때 그 남자는 세상을 떠난 뒤였고, 그 남자의 휴대폰 번호를 하원이 쓰고 있다. 미수의 전화를 받는 하원. 그렇게 해서 둘의 만남이 시작되고 함께하는 시간과 장소들이 생겨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