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가르드 감독 켄 제이콥스는 1905년에 등장한 영화의 극적 묘사 방식을 차용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사용했다. 그는 오래된 영화 필름을 디지털 영역에서 재구성하여 다양한 화면을 만들어 내는데, 고전의 포맷을 현대 기술에 적용함으로써 새로고 독창적인 장면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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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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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 영화의 영향력 있는 작가 켄 제이콥스의 가장 최근작인 이 작품은1969년에 만들어진 자신의 대표작, <톰,톰, 배관공의 아들>의 장면으로 다시 귀환한다. 1733년 윌리엄 호가트의 동판화 작품에서 세트 디자인의 영감을 받은 1905년도의<톰, 톰, 배관공의아들>이라는 푸티지는 69년에 이어 40년만에 다시 그의 관심으로 돌아오는데, 샷을 보는13가지의 방법들이라 불릴 만한 다양한 디지털의 테크닉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화적인 이미지들과 민중적인 감성의 재해석으로 이미 유명했던 그 장면들은 초기 무성영화의 감각들로 다시 우리를 데리고 간다. 또, 프레임 단위로 움직이는 켄 제이콥스 특유의 깜빡임들이 인물들의 발레 같은 리듬을 만들며, 사회적이고 인류학적인 시각적 텍스트들을깜빡이는플리커의 신경과학적이고 인지적인 영화적 체험의 기회로 바꿔 놓는다. 실제로 플릭커를 항상 사용해 온 켄제이콥스의 모든 최근작들은 무엇을 담고자하기 보다 보는 방식과 체험적 감각에 집중하는 그 플릭커 자체가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그에게 플릭커의 다른 말이 된 명상적인 열정과, 해학적인 범죄현장으로의 귀환은 아방가르드 코미디의 신작으로 다시 태어났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