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로 한 현준과 요환은 함께 가기로 한 친구가 나오지 않자 기분이 상한다. 두 사람은 틀어진 계획을 아쉬워하며 동네를 서성이다 유부녀가 된 현준의 옛 여자친구를 만난다. 반가워하는 그와 달리 어쩐지 그녀의 반응은 냉담하다. 영화는 끊임없이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하지만, 현실에 머무른 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일상의 단면을 담아낸다.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와 사실감 넘치는 미장센은 감독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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