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 비노쉬와 이란의 유명 여배우 114명이 연극을 보고 있다. 제목은 「코스로우와 쉬린」으로 페르시아의 왕과 연인 쉬린, 그리고 그녀가 사랑한 또 다른 남자 파라드의 삼각관계를 다룬 12세기 페르시아의 연가를 무대화한 것. 그러나 관객은 소리만 듣고 무대를 보는 여배우들의 얼굴만 볼 수 있을 뿐 무대를 확인할 방법은 전혀 없다. 그렇다면 과연 관객이 보는 것은 무엇일까?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감독의 의도대로 정교하게 배치된 이미지와 내러티브의 퍼즐이고, 그 퍼즐의 정답은 관객이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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