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탄자 전문가이자 문화재 보호 위원인 미누는 치매에 걸린 노년의 어머니를 병원에 데려가는 길에 양탄자 가게에 들른다. 양탄자 박물관에 보관되어야 할 양탄자를 가게에서 도로 찾아오기 위해서이다. 애써서 찾아온 양탄자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가지고 버스를 타면서 다시 한 번 분실되고 어머니마저 실종된다. 같은 시각 미누의 딸인 대학생 페가는 사진을 찍으면서 이란의 시골 마을들을 떠돈다. 그러던 중 유물 발굴을 하는 바박을 만난다. 학교공부에는 관심이 없는 채 실존적인 방황을 거듭하고 있는 페가는 바박을 따라서 이란의 역사가 숨어 있는 유물 발굴 현장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에 관한 사진을 찍는다. 미누는 졸지에 어머니와 딸 그리고 양탄자까지 한꺼번에 잃어버리게 되고 이 모든 것을 찾기 위해 또 다시 고군분투한다. 양탄자를 들고 끊임없이 떠도는 어머니와 유물 현장에서 피범벅이 된 여성을 만나게 된 딸 페가. 이 세 여인들은 과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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