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의 호기심이 세상을 바꾸다
서독의 ‘필징 시’에서 태어난 소냐는 총명하고 성실하여 학교 교사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는다. 교사의 추천으로 대통령 주최 에세이 공모전에 나간 소냐는 당당히 1등을 하게 되고 일약 필징의 스타가 된다. 그리고 또 다른 에세이 공모전에 ‘2차 세계 대전 시절의 내 고향’이라는 주제로 응모한다. 그런데 자료를 조사하다 보니 현재는 존경 받고 있는 성직자와 지식인들이 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친 나찌 세력이었음을 알게 된다. 조사를 멈추지 않는 소냐. 그녀는 교단과 시로부터 협박당하고 심지어 이웃들로부터 테러를 당하며 부모님, 남편, 아이의 생명이 위협을 받게 된다.동영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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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회를 발칵 뒤집은 실화를 전격 영화화!more
안자 로스무스(Anja Rosmus)일생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미하엘 페어회벤 감독의 영화 <더 걸>(The Nasty Girl)은 독일 사회에 파장을 몰고 왔던 실화를 전격영화화하여 전세계의 격찬을 받은 수작이다. 영화 <더 걸>은 독일의 소도시 ‘파사우(Passau)’에 살았던 소녀, ‘안자 로스무스(Anja Rosmus)’의 일생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졌다. 파사우는 히틀러가 한 때 거주하였던 곳으로 그가 머물렀던 주택은 그의 제3제국 통치 기간 중에 박물관으로 새롭게 지어졌다. 그리고 히틀러는 이 곳에서 결혼식도 치뤘는데, 이 사실만으로도 파사우가 히틀러와 깊은 관계가 있는 도시임을 알 수 있다. 70년대 이 곳에 살았던 안자는 지역 내 존경 받는 카톨릭 신문의 편집장이 나찌에 대항한 저항군의 이미지로 지역민의 사랑을 듬뿍 받아 왔지만 사실은 그와 정반대인 친히틀러세력이었다는 비밀을 알게 된다. 신앙심이 좋고 인격이 훌륭하여 지역민의 자랑이자 큰 기쁨이었던 편집장이 사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사상에 적극 동조함은 물론이고 그의 제국을 위해 서슴없이 대중적으로 기도를 했던 인물이었던 것이다. 이 때부터 안자는 도서관과 법정을 오가며 관계된 자료들을 심도 있게 조사하여 그의 숨겨져 있던 과거를 낫낫이 캐내게 된다. 조사가 진행되고 편집장의 과거가 밝혀지면 밝혀질수록 그녀는 어마어마한 협박 전화를 받고 심지어 네오나치스트의 테러를 받아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그녀의 고등학교 선생님이었다가 그녀와 결혼하게 된 남편은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결국 그녀를 떠나버린다. <더 걸>은 이같이 믿지 못할 안자의 실제 이야기가 미하엘 페어회벤 감독에 의해 충실히 영화화 된 작품이다.
평범한 여성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다.
Girls! Be Ambitious!
영화 <더 걸>은 한 여성의 인생을 담고 있다. 독일의 한 소도시에서 카톨릭 집안의 장녀로 태어난 소녀, ‘소냐’는 학생을 가르치는 부모님 아래서 두 명의 동생과 함께 건강하게 자란다. 소냐는 성장하여 학교에 다니게 되고 생애 처음으로 학교라는 사회 안에 퍼져 있는 불법과 비리를 접하게 된다. 그렇지만 성실하고 총명하여 선생님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기대를 받는 소냐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성장해 간다. 그리고 대통령 주최의 에세이 공모전에서 1등을 하고 프랑스 파리로 포상 여행을 다녀오게 되자 일약 마을의 스타가 된다. 그리고 학교에서 만난 교생선생님과 아름다운 사랑을 키우고 그와 결혼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녀는 또 다른 에세이 공모전에 응모하게 된다. 주제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우리 마을’. 그리고 그녀는 사회에 숨겨져 있던 진실을 밝혀 내게 되고 그 대가로 사회에서 철저하게 고립되고 생존마저 위협 받게 된다.
아이와 남편이 있는 그녀는 사실, 편안하게 현실에 안주할 수도 있었다. 남편은 가정을 잘 돌보지 않고 끊임없이 사회와 대적하며 진실을 밝혀 내기 위해 노력하는 아내를 보고 주부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난하며 심지어 그녀를 떠나버린다. 이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그저 적당히 타협하여 현실에 안주해 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냐는 다른 선택을 한다. 사회의 어떤 남성도 이루지 못했으며 어떤 지식인과 종교인도 꿈꾸지 못했던 일을 해내게 되는 것이다. 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을 하고 있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단순히 “자료를 보고 싶었다”고 답하는 그녀는 어쩌면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우리 내면의 용기 있는 음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소냐는 현실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이 해야만 하는 것, 자신이 꿈꾸는 것을 향해 달려가는 진정한 용기를 지닌 여성이었던 것이다.
인간 심리와 사회적 속성에 대한 신랄한 묘사
내 안에 숨겨져 있던 본능을 돌아보게 하다.
영화 <더 걸>이 여타의 영화들과 다른 점은 바로 인간 사회와 심리의 매커니즘을 통렬히 묘사해 내었다는 사실이다. 한 평범한 여성이 사회의 영웅으로 떠오르며 정점에 서게 되다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며 손가락질 받는 것은 다름 아닌 인간 본연의 이기적인 속성을 극명히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마을의 자랑이자 자존심이었던 신부와 교수의 치졸했던 과거 행적이 밝혀지자, 그것에 대해서 당연히 고마워 해야 할 마을 사람들은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더 이상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한 평범한 소녀가 박차고 나온 알량한 ‘안주’의 그늘이 그들에게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가치였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본능이다. 마을 사람들은 오히려 그 사실을 밝혀 낸 사람을 저주하고 마을의 자랑 거리를 빼앗아 갔다고 생각하며 한 발작 더 나가 진리인 것이 오히려 거짓 된 것 인양 행동하게 된다. 스스로를 속이고 거짓이 진리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궁지에 몰린 마을 주민들은 폭력 본성도 드러낸다. 그래서 유일하게 진리를 외치는 소냐의 가족에게 린치를 가하고 괴롭히게 된다.
그래도 소냐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밝혀 낸 사실을 책으로 펴내게 되고 전세계에서 박수 갈채를 받게 된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다시 태도를 바꾸어 그녀를 영웅 대접하기에 이른다. 수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둘러싸고 환호하고 있는 와중에 자신의 아이를 안고 불안에 떨고 있는 소냐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이어지는 소냐의 외침은 우리 모두의 본능을 향한 일침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용기를 기린다고? 내 입을 막고 싶은 거잖아!” 그리고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소원을 빌며 늘 함께 해 왔던 기적의 나무로 달려가는 소냐의 모습은 관객에 마음에 서늘한 긴장감을 던진다.
독일의 주목 받는 감독, 미하엘 페어회벤의 걸작!
영화 <더 걸>의 수상소식!
영화 <더 걸>은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 되는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킨 작품이다.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였고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수상하였으며 베를린 영화제 인터필름(경쟁)과 독자상(베를린 모닝 포스트)을 수상하였다. 독일 내 가장 권위있는 영화제인 ‘German Film Awards’에서는 주연으로 열연한 레나 스톨체가 연기상을 수상하였다. 골든 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뉴욕 비평가 협회상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였다. 이 외에서 전세계의 유수의 영화제에서 알짜배기 상을 거머쥐며 전세계 평단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수상정보
-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
-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
-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감독상) 수상, 인터필름(경쟁) 수상, 독자상(베를린 모닝 포스트) 수상, 금곰상 노미네이트
- German Film Awards ‘Outstanding Individual Achievement’ : 레나 스톨체, ‘Outstanding Feature Film’ 노미네이트
- 골든 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
- 뉴욕 비평가 협회상 외국어 영화상 수상
- Sudbury Cinéfest 국제 영화상(감독상)
- 밴쿠버 영화제 인기상(감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