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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는 고양이다

ググだって猫である Goo Goo the Cat

2008 일본 전체 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118분

개봉일 : 2008-10-16 누적관객 : 39,003명

감독 : 이누도 잇신

출연 : 코이즈미 쿄코(아사코) 우에노 주리(나오미) more

  • 씨네217.00
  • 네티즌7.45

구구가 찾아주는 원더풀 야옹라이프

만화가 아사코에게 찾아온 3개월짜리 아기고양이 ‘구구’
“너를 만나게 돼서, 정말 다행이야!”


도쿄의 작고 아름다운 마을 키치조지에 사는 유명 순정만화가 아사코(코이즈미 쿄코)는 어느 겨울날, 13년간을 함께 해온 고양이 ‘사바’를 잃게 된다. 큰 슬픔에 빠진 그녀는 더 이상 작품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고, 나오미(우에노 쥬리)를 비롯한 3인조 어시스턴트들의 걱정은 커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용기를 내 찾아간 펫샵에서 3개월 된 아메리칸 숏트 헤어종의 새끼고양이를 운명처럼 만나게 된 아사코. 그녀는 그 고양이에게 ‘구구’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구구와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며 차츰 안정을 되찾는 아사코는 어느 날, 사라진 구구를 찾으러 나갔다가 미스터리한 연하의 청년 세이지(카세 료)를 만나게 된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슴 설레임에 두근거리던 아사코. 두 사람은 천천히 가까워지고, 즐거워지는 생활 속에 아사코는 급기야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게 된다. 모든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순조로운 어느 날, 아사코에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는데…

모처럼만에 찾은 사랑, 새로운 작품… 아사코는 다시 원래대로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기 고양이 구구가 전하는 행복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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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7명참여)

  • 7
    김봉석동물영화라기보다는 여성들의 드라마
  • 8
    문석고양이를 사귀면 사람 사귀는 법도 알게 된다
  • 8
    안현진구구, 기치조지의 멋진 고양이가 되어줘!
  • 6
    정재혁구구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진실
  • 6
    박평식곁가지가 많으나 부드럽고 잔잔해
  • 8
    유지나고양이는 인간보다 진화한 자족적 생명체 같다!
  • 6
    김도훈구구는 고양이고 여자는 여자다.
제작 노트
1. 감독, 배우, 프로듀서… 실제로 고양이와 함께 살다!

프로듀서 오가와 신지는 고양이는 대화도 가능하고 사람과 감정의 교감도 활발한 존재로서, 개의 경우 ‘기른다’라는 의식이 강한데 반해 고양이는 ‘함께 산다’는 의식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개나 다른 동물들보다 촬영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이누도 잇신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고양이를 직접 기르기 시작했다. <메종 드 히미코> 촬영 때 아내가 데려온 고양이 ‘챳피’를 관찰하며 시나리오에 많이 반영했는데 예를 들면, 목욕통 뚜껑에 앉아있길 좋아한다거나, 사람의 몸에 발을 떠받치고 자는 것 등의 에피소드. 특히, 영화 속 구구가 아사코의 얼굴에 발을 떠받친 채 정말로 자는 걸 보고, 놀라서 그대로 촬영해버리고 말았는데 그것은 찻피의 버릇 중 하나였다고 한다. 또한 커튼의 틈에 얼굴을 집어넣어서 밖을 보는 것, 수도 꼭지로 물을 마시는 것, 새벽의 새소리를 좋아하는 점 등도 챳피를 관찰하며 영화 속에 넣은 에피소드라고. 이누도 잇신 감독은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원작자 오오시마 유미코의 만화 속 “고양이는 모든 것의 입구”라는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한다. 12년간 고양이와 함께 생활해 온 프로듀서 오가와 신지를 비롯, 자신에게 있어서 고양이는 눈을 떴을 때 옆에 있으면 기뻐지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는 코이즈미 쿄코, 촬영 틈틈이 고양이와 시간을 보내 온 우에노 쥬리와 카세 료를 비롯한 스탭들이 그야말로 고양이와 촬영 기간 이상으로 ‘함께 살아’ 오며, 친밀하게 완성한 영화 <구구는 고양이다>. 실제 일본에서 언론시사를 비롯한 주요 행사에 언제나 배우들의 품에 안겨져 있는 고양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들의 동거동락이 얼마나 애틋했는지를 가늠하게 해준다.

2. 3인조 츄리닝 어시스턴트들, 실제 개그 트리오 ‘모리산츄!’

나오미와 함께 츄리닝을 입고 우르르 몰려다니며 키치조지의 맛집, 술집 탐험에 나서는 아사코의 어시스턴트들. 늘 왁자지껄 웃고 떠들지만 알고 보면 밀린 방값 걱정과 만화가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투명한 미래로 고민하고, 고양이의 죽음 앞에 울지 않는 선생님 대신 펑펑 울어주던 소녀들. 그들은 사실 꼬마, 안경, 돼지라는 포지션으로 강한 포스를 자랑하는 실제 일본 내 유명한 개그 트리오 ‘모리산츄’다! 요시모토흥업이 설립한 도쿄NSC 4기 여자 동기생 구로사와 가즈코, 오시마 미유키, 무라카미 도모코가 바로 그들.
어떻게든 조화로운 칼라의 옷을 맞춰입으며 살아있는 인간이면서도 거의 만화 캐릭터 같은 표정과대사로 영화의 웃음을 불어넣는 천연덕스러운 연기에 이누도 잇신 감독은 대만족했다고! 특히나 극중 키치조지의 명물이라는 사토 고로께를 한입 베어 물고 “우마이~(맛있다!)”이라고 외치는 장면은 보는 즉시 그들의 “가와이~(귀엽다)”한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할 정도다. 영화 속 공간을 더욱 더 생생하게, 더욱 더 사랑스럽게 만드는데 일조하는 이들, 명랑 어시스턴트들에게 우리는 말할 수 있다. “니가 있어줘서 다행이야”

3. 우에노 쥬리의 새 남친, 실제 포크락 밴드 보컬출신!

이번 우에노 쥬리의 남자친구는 과연 누구일까?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노다메 칸타빌레> <나오코>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꽤 생긴 남자친구를 꿰차던 실력파 그녀 아니던가! 그러나 이번 작품에는 멋있는데다, 노래까지 부른다! 멋쟁이 남자친구 마모루 역할로 이누도 잇신 감독의 낙점을 받은 이는 다름아닌 하야시 나오지로. 형인 하야시 류노스케와 실제 포크락 밴드를 하는 실력파 뮤지션. 감독은 그에 대해 “우선, 노래를 할 수 있는 것이 역할에 제 격이었고, 극중 마모루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고 앉아만 있어도 존재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디션을 통해 만나 본 나오지로는 역시 다른 사람과 전혀 달랐다”라는 말로 만족감을 표했다.
2003년에 중학생 포크 듀오 '히라카와치잇쵸메'를 결성해 포크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그는 <구구는 고양이다>에서 ‘과연 나에게 음악적 재능이 있을까’ 고민하는 밴드보컬 마모루 역할을 맡아 우에노 쥬리와 티격태격 사랑싸움을 펼치는 커플연기를 선보이는 동시에 실제 자신의 고민과도 흡사한 경험을 연기로 표현해 냈다는 후문. 영화 속 공연장면을 통해 볼 수 있는 그의 노래 실력 또한 <구구는 고양이다>의 또 하나의 볼거리다.

4. ‘메가데스’ 전 기타리스트 마티 프리드먼! 전격 출연!

영화의 시작, 아름다운 키치조지의 풍광을 훑는 카메라의 유영 속 미성의 영어 나레이션이 들리기 시작한다. 첫 등장에서는 아줌마 영어학원 강사, 다시 보니 사신(死神)이다! 게다가 밀리터리 부츠, 쫄쫄이 바지에 롱 펌 헤어를 한 사신이라니! 하지만, 결국 그 헤어스타일 덕분에 출연이 결정된 그 사람은 바로 세계적 헤비메탈 밴드 ‘메가데스’의 전 기타리스트 마티 프리드먼! 지금은 일본에 거주하며 평론이나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그가 영화에 출연을 한 까닭은?
일본어가 가능하고, 외향적인 이미지가 자신이 그려온 역할과 흡사한 점, 그간 영화 출연 경험도 없어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이누도 잇신 감독의 의도에 따라 영화에 전격 캐스팅되었던 것! 여러모로 신선하다. 출연도, 사신의 스타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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