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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Stachka Strike

1925 러시아

드라마 상영시간 : 82분

누적관객 : 28명

감독 :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출연 : 이반 클류크빈(혁명가) 알렉산드르 안토노프(파업단체원) more

  • 네티즌9.00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공장. 하지만 저 깊은 수면 아래에서는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파업의 기미를 보고받은 경찰은 스파이를 보내 노동자들을 염탐하게 한다. 그러던 어느날 측미계가 없어지자, 공장측은 한 노동자에게 누명을 씌우게 되고, 그는 자신의 결백함을 보이기 위해 자살하고 만다. 이 사건을 계기로 노동자들의 분노는 폭발하고 마침내 파업이 시작된다. 노동자들은 자신의 요구사항을 공장주에게 말하지만, 그들은 수용하지 않는다.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극심한 생활고로 노동자들의 가정에서는 불화가 잦아질 뿐 아니라 가재 도구를 내다 팔기도 한다. 또한 스파이들의 회유와 협박에 넘어간 노동자가 지도자를 밀고하기까지 이른다. 경찰은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부랑자들을 시켜 노동자들을 선동, 어용주점을 방화, 약탈하도록 한다. 그들의 계획적인 음모를 눈치챈 노동자들은 집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경찰들의 수공으로 심한 타격을 받고, 활동가들과 지도자들은 모두 체포된다. 이 사건으로 권력을 가진 자들은 더욱더 철저하게 탄압을 가할 수 있도록 군의 파견을 결정하고 잔혹한 진압을 자행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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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 장편영화 데뷔작인 (파업)으로 에이젠슈테인은 옛 소련영화를 "혁명했다". 이 영화는 전통적인 플롯이나 드라마를 없앴으며 집단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파업)의 내용과 주제는 단순하다. 파업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고용주들은 어떻게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가해 파업을 종식시키려 했는가, 라는 것을 보여줄 뿐이다. 그러나 화면구성과 편집을 통해 영화에 위대한 극적인 힘을 불어넣는 에이젠슈테인의 감각은 명불허전이다. 영화 초반부, 햇살이 쏟아지는 공장과 기계들 틈에서 건강하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노동자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인간이 기계에 억눌려 있지 않으며 오히려 능동적으로 기계를 사용하는 장면의 연출이 좋은 예다. 기계의 움직임과 노동자들의 움직임을 정확한 음악적 리듬으로 결합한 에이젠슈테인의 수학적 몽타주 감각은 가공할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선을 대변하는 노동자와 악을 대표하는 자본가의 이분법이 전형적인 선동영화의 도식을 따르지만 에이젠슈테인의 몽타주 감각은 집단서사의 틀에 세부묘사의 힘을 실어놓았다.

#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이 27살이던 25년에 만든 첫 흑백무성영화. 몽타주라는 혁명적인 영화언어를 만든 에이젠슈타인의 솜씨가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도살당하는 소를 학살당하는 노동자에 비유해 정서적 충격을 주는 장면은 <지옥의 묵시록>에서 다시 쓰이기도 했다. 또 스파이를 동물에, 착취당하는 노동자를 눌려 짜이는 레몬에 비유하는 등의 몽타주 기법을 선보인다. ★★★ / 한겨레 199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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