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성공한 팝밴드 비틀즈 이전, 풋풋하고 싱그러운 아이돌 비틀즈의 재기발랄 그 이상의 좌충우돌 하루를 만난다!
영화는 수염을 붙이는 등 변장을 해서 극악스러운 팬들 사이를 교묘히 빠져나온 비틀즈 일행이 다음 공연지로 떠나기 위해 가치에 오르면서 시작된다. 늘 따라디는 키 작고 행세에 능한 매니저 놈과 키가 크다는 이유로 늘 욕을 먹는 바보스런 비서 쉐이크, 그리고 실연의 아픔을 달래고 있는 폴의 할아버지가 그 여행에 동행한다. 비틀즈 멤버는 사행활을 즐겨보려고 호텔을 빠져나와 춤과 휴식이 있는 락뮤직 클럽을 찾고 그들의 매니저는 그들을 쫓아 제자리를 지키도록 하는데 텔레비젼 생방송 콘서트 전날 폴의 할아버지의 이간질에 링고가 사라지는 소동이 일어나고...동영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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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사상 최고의 록밴드로 평가받는 비틀스의 하루를 흑백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담은 록음악영화의 고전. 영화 사운드트랙으로 쓰인 동명음반의 타이틀곡 (A Hard Days Night)가 흐르면서 기차역으로 달려가는 비틀스와 뒤쫓아가는 팬들을 교차편집한 도입부부터 음악과 영상의 호흡이 조화롭다.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등 비틀스 4인방은 기자회견과 TV방송으로 빠듯한 일정 사이사이 끊임없이 일탈과 자유를 추구한다. 몰래 빠져나가 바에서 즐기고, 사유지에 들어가서 뛰어놀고, 심지어 방황하던 링고가 경찰서에 끌려가자 모두 구하러 갔다가 쫓기기도 한다. 비틀스의 분방함을 못 마땅해하는 TV프로듀서와 매니저 노먼, 엉뚱한 해프닝을 벌이는 매카트니의 할아버지 등이 감초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모드예요, 로커예요?"하는 인터뷰 질문에 "모커(mocker: 흉내내는 사람)예요"라고 답하는 등 기성의 권위에 도전하는 비틀스의 면면을 재치있게 담아냈다. 각 멤버를 번갈아 잡는 클로즈업과 인서트 숏, 디졸브 등 고전적인 기법을 따르는 한편, 빠른 편집과 핸드헬드 같은 현대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며 로큰롤의 활기를 잘 살려낸 작품. 다 제쳐두고라도 혈기왕성한 비틀스와 그들의 히트곡만으로도 볼 만하다. / 씨네21 217 기획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