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아귀레, 신의 분노

Aguirre, Der Zorn Gottes Aguirre, Der Zorn Gottes

1972 독일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상영시간 : 93분

개봉일 : 2002-08-02 누적관객 : 419명

감독 : 베르너 헤어조크

출연 : 클라우스 킨스키(아귀레) 헬레나 로조(이네즈) more

  • 네티즌7.83

이 곳, 신들이 창조를 끝내지 못한 아마존 정글에서 우리에게 더 이상 운명의 장난은 없다

1560년, 전설의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아나선 스페인 군대, 군대를 이끄는 장군 피사로는 정글에 막혀 꼼짝 못하게 되자, 엘도라도로 가는 길을 미리 확인할 선발대를 뽑는다. 부대장 아귀레는, 대장으로 임명된 우르수아와 40명의 병사와 노예를 이끌고, 흙탕물 가득한 아마존 강을 따라 내려간다.

아마존의 거센 소용돌이에 뗏목 하나가 도리 없이 갇혀버린다. 위험을 무릎쓰고라도 부하들을 구하려는 우르수아와, 이에 맞서는 아귀레! 인디언들의 공격과 거센 물살로 더 이상의 탐험은 무리라고 판단한 우르수아는, 선발대를 되돌려 피사로에게 돌아갈 것을 명령한다.

하지만 황금과 권력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아귀레는 대장 우르수아를 가두어 버리고, 스페인 국왕에 대한 반란을 일으킨다. 왕족인 구스만을 엘도라도 왕국의 새로운 황제로 추대하고, 스스로 부대를 지휘해 엘도라도를 찾아 아마존 정글 깊숙이 들어가는 아귀레. 병사들은 뗏목 위에서 굶주림과 질병으로 쓰러지고, 식인 인디언들의 보이지 않는 습격에 차례차례 죽어간다.

아마존 깊숙이 숨겨진 엘도라도를 찾아가는 뗏목 위에 아귀레는 결국 홀로 남겨지는데...
more

별점주기

0
리뷰 남기기

포토 (13)


제작 노트
<아귀레, 신의 분노>는 뉴 저먼 시네마의 기수 베르너 헤어조크의 작품으로, 악전고투의 악조건 하에서 촬영한 영화로 유명하다. 가스파르 신부의 원작을 기초로 실존했던 피사로 군대의 이야기를 영상화했는데, 이 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오고 시대를 월남전의 정글로 옮긴 작품이 코폴라의 <지옥의 묵시록>이다. 아귀레는 자신을 스스로 '신의 분노' 또는 '위대한 배반자'로 부른다. 영화에서 결국 파멸을 자초하는 것은 아귀레, 인간 그 자신입니다. 신의 은총과 분노는 마치 종이 한 장 차이처럼 아귀레 앞에 나타난다. 이 한 인간의 헛된 욕망과장엄한 패배의 모습은 아마존의 거대한 원시림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인간의 초인적 의지와 운명을 거스르는 광기를 다루고자 했던 헤어초크 감독의 의도는, 이 광활한 아마존 앞에서 더욱 웅장하게 드러난다. 이 문제적 인간에 매혹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그 운명을 거스르는 무모함 때문일 것이다. ‘인간의 광기’라고 하는 막연한 주제와 개념을 이만큼 풀어낸 영화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