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가 직접 제작한 마지막 작품이자 그의 유작이다. 1950년 항도 부산. 김은팔(김승호)은 일본인 관료가 숨겨 놓은 금궤 50관을 찾기 위해 사람을 모집한다. 이렇게 모인 일곱 명의 사내들은 사화산으로 떠나지만 그곳에는 빨치산의 본거지가 자리잡고 있다. 본거지에 숨어 있는 김일성의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평양에서 밀사가 내려오고, 동시에 그들을 잡기 위해 국군 역시 밀사를 파견한다. 우연히 모인 듯하던 일곱 사내들의 비밀이 하나 둘씩 밝혀지며, 금궤의 행방은 점점 묘연해지기만 한다.
[소나기]로 많은 컬트 팬을 거느린 고영남 감독의 숨겨진 수작 [사화산]은 반공영화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형식적으로는 미스터리이며 본질적으로는 가족드라마이다. 심지어 영화 속 악당조차 김일성의 동생이라는 가족관계로 연결되어 있을 만큼 등장인물은 모두 가슴 아픈 가족사를 지니고 있다. 아버지의 대명사였던 김승호가 이 이야기에 매력을 느낀 것도 아마 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조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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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로 많은 컬트 팬을 거느린 고영남 감독의 숨겨진 수작 [사화산]은 반공영화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형식적으로는 미스터리이며 본질적으로는 가족드라마이다. 심지어 영화 속 악당조차 김일성의 동생이라는 가족관계로 연결되어 있을 만큼 등장인물은 모두 가슴 아픈 가족사를 지니고 있다. 아버지의 대명사였던 김승호가 이 이야기에 매력을 느낀 것도 아마 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조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