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의 콘라트는 결속력 없는 집안의 가장이다. 그는 딸 마리아에게 죽고 싶다는 뜻을 밝히지만, 불행한 결혼생활에 꼼짝없이 묶여있는 딸 사비너와 낙태 후유증을 앓고 있는 또 다른 딸 에바로 인해 정신이 없는 마리아는 아버지의 말을 무시한다. 오직 마리아의 남편 에른스트만이 장인 콘라트의 뜻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고, 이로 인해 마리아 부부 사이는 더 악화되고 만다. 이제 각자 자신의 문제로 고민하는 가족 일원들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끈을 찾는 것이 중요한 목표가 된다. 콘라트의 고통스러운 선택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감당해야 할 짐이 되는 한편, 한 단위의 일원으로서 각자의 존재감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감독 레오폴드는 도덕적인 잣대보다는 인물 개개인의 소외감과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다.
more
감독 레오폴드는 도덕적인 잣대보다는 인물 개개인의 소외감과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다.
-
각본
나누크 레오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