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자동차 사고로 한 소년이 사망한다. 이 사고와 관련된 사람들은 과거에서 발을 빼지 못한 채 스스로를 학대하며 살아간다. 전도유망한 농구선수였던 아들 니키를 잃은 캐서린은 남편과 어린 아들 브래디에게 마음을 닫아 버리고, 떠난 아들에 대한 애도만을 반복한다. 사고 당시 니키와 함께 차량을 훔친 죄목으로 수감되었던 조디는 소년원에서 출소한 후, 냉정하고 이기적인 아버지의 집으로 향한다. 사고 당시 상대 차량에 타고 있었던 월트는 중년의 위기를 맞고 있다. 꿈을 저버리고 현실에 안주한 그에게 실망한 아내가 떠난 뒤 월트에게 남은 것은 자폐증으로 집을 벗어나지 못하는 동생 데니스와 당시 사고에 대한 죄책감뿐이다. 영화는 선악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며, 과거의 상처 때문에 영혼이 자유롭지 못했던 이들이 자기연민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화해에 이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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