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남자(?)의 가슴 찡한~ 우정이 시작된다!
2008년 1월, 달라도 너무 다른두 남자(?)의 가슴 찡한~ 우정이 시작된다!
“나 이제… 희수 냄새가 기억나지 않아…”
영상에 소리를 입히는 폴리 아티스트 ‘종철’(탁재훈). 늘 일에만 열중해온 그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아내와 아들에게 소홀해져 버렸다. 여름 휴가 조차 함께 하지 못한 그에게 결국 아내 희수는 화를 내며 아들 은규와 함께 홀로 휴가를 떠나버린다. 모든 게 귀찮았던 종철은 일을 핑계 삼아 녹음 작업 중에 걸려온 아내 희수의 전화를 받지 않고 그냥 꺼 버리고 마는데…
“아저씨 발소리만 들어도 다 알아요…쿠크응 쿠크응”
선옥(조안)과 함께 마트에 장보러 온 영웅(강수한)은 주차장에서 가벼운 접촉사고로 ‘종철’을 만나다. ‘종철’은 ‘영웅’을 걱정하며 다가오지만 ‘영웅’은 자동차 엉덩이가 다쳤다는 엉뚱한 소리만 남긴 채 쓰러져 버린다. 놀란 ‘종철’은 아이를 끌어 안고 그때 마침 이 광경을 목격한 ‘선옥’에게 유괴범으로 몰리는 데… 이렇게 이들의 악연은 시작된다.
“그 녀석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잠시라도”
‘선옥’의 등살에 못 이겨 ‘영웅’이 입원한 병원을 찾은 ‘종철’. 같은 병실에 있는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신나게 소리를 만드는 ‘영웅’을 보며 ‘종철’은 괜히 마음이 따뜻해진다. 어설픈 ‘영웅’을 대신해 동화책에 나오는 동물들의 소리를 흉내 내는 ‘종철’, 그런 그를 ‘햄버거 아저씨’라 부르는 ‘영웅’은 그에게 ‘친구’하자며 다가온다. 까칠한 이 남자에게 친구하자며 다가오는 엉뚱한 이 녀석, 서로 상처를 안고 있는 두 사람은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동영상 (12)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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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ion notemore
1. ‘어린왕자’ 영화제목 탄생 비화
소설 ‘어린왕자’만큼 오랫동안 사랑 받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포부!!
소설 ‘어린왕자’는 우리에게 살아가며 스쳐 지나갔던 사소한 것들을 재발견하고 주변의 소중한 것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작품으로 이기적이고 독단적인 어른들의 삶을 비추며 ‘왜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지?’ 라는 의문을 제시한다. 영화 <어린왕자> 또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한 아이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소소한 주변 일상에서 오는 행복을 이야기한다. 이 영화를 기획한 감독과 프로듀서는 작품 논의를 위해 첫 만남을 갖자 마자 소설 ‘어린왕자’ 속에 숨겨져 있는 일상의 소중함과 수많은 꿈을 작품에 담을 수 있겠다는 일치감을 갖게 되었고, 두말할 것 없이 영화의 제목을 <어린왕자>라고 짓게 되었다.
2. 캐스팅 비하인드 ! 탁재훈, 그의 눈은 슬펐다?!
제 2의 유승호를 넘보는 당찬 아역 강수한!
캐스팅 당시 탁재훈은 우리에게 웃음을 주는 순발력과 센스를 지닌 대한민국 최고의 만능 엔터테이너였지만, 최종현 감독은 오락 프로그램에서 최고의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웃기는 탁재훈의 눈빛에서 일상의 피곤함과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고. 그러한 생각이 들자 곧바로 탁재훈에게 영화 <어린왕자>의 시나리오를 전달했고 처음엔 시나리오가 잘못 온 줄 알았다는 탁재훈도 시나리오를 받은 지 이틀 만에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곧바로 출연 제의를 승낙했다. 이어 제작진에게는 탁재훈과 특별한 우정을 나눌 아역배우 찾기가 급선무였다. 300여명의 아역배우 오디션을 진행했지만 왠지 맨 처음 순서로 오디션을 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강수한이란 아이가 잊혀지지 않았고 결국 제작진은 ‘어린왕자’의 모습을 꼭 닮은 강수한 군을 ‘영웅’ 역에 낙점하게 되었다.
3. 전남 연홍도, 부산 해운대, 강원도 속초를 비롯한 팔도 로케이션!
대한민국의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뽑아내다!
부산 해운대, 경북 안동, 전라도 연홍도, 강원도 속초 등 대한민국 전국 팔도를 돌며 촬영한 <어린왕자>의 제작진. 어느 대작 영화 못지 않게 대한민국 곳곳을 돌아다닌 제작진은 영화 <어린왕자>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화면을 찾아내기 위해 전국구 로케이션을 펼칠 수 밖에 없었다고. 그 풍광이 가장 돋보였던 촬영지 중 하나는 종철과 영웅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하늘 공원’. 푸른 하늘과 넓은 녹지의 벌판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던 ‘하늘 공원’ 촬영은 유난히 소낙비가 많이 내렸던 한 여름, 가을 같은 청명한 날씨 속에서 촬영 되어 그 풍경이 더욱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영화 <어린왕자>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촬영한 전남 연홍도는 그 어떤 촬영지보다 고생이 많았던 곳. 저녁 6시 이후에는 작은 어선 하나로 통행을 해야 했던 스탭과 배우들은 연홍도에서 동거 동락하며 영화 속 종철과 영웅처럼 뜨거운 우정(?)을 함께 했다고.
4. 생 텍쥐페리의 드로잉에서 벗어난
독창적이고 개성있는 일러스트의 엔딩 애니메이션!
영화<어린왕자>의 마지막을 채우는 에필로그이자 영화를 보는 또 다른 백미는 애니메이션 엔딩 장면이다. 기존에 보아왔던 생 텍쥐페리의 드로잉과는 차별화된 그림을 원했던 최종현 감독은 국내 수십 명의 동화작가 포트폴리오를 받아보고 박수지 작가의 그림을 선택했다. 박수지 작가의 그림은 요즘 유행하는 트렌디한 스타일의 그림체가 아닌 독특한 개성을 나타내주는 판화느낌의 일러스트로 영화 <어린왕자>의 에필로그 장면을 멋지게 장식했다. 4개월이라는 장기간의 작업을 거쳐 탄생된 영화 <어린왕자>의 일러스트는 영화 속 은규의 방에 그려진 벽화로도 활용되기도 했으며, 극 중 종철의 아내 ‘희수’의 직업을 ‘일러스트레이터’로 설정하여 그녀가 그린 그림 속에 재 구성되기도 했다.
숫자로 보는 <어린왕자> Episode
혹독한 단독 주연 신고식, 따귀 ‘한’ 방!
연극계의 큰 별 이호재 선생님과 부자 사이로 호흡을 맞춘 탁재훈은 격렬하게 본인의 감정을 드러내는 감정신에서 세게 따귀를 맞는 장면을 찍어야 했다. 수 차례 따귀 세례를 받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탁재훈은 놀랍게도 한번에 ok 싸인을 받아 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탁재훈, 빗물세례만 ‘9’ 시간!
탁재훈이 가장 힘들어 했던 장면이자 어린왕자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손꼽히는 ‘아쿠아리움씬’. 대형 살수차가 동원된 아쿠아리움씬에서 탁재훈은 9시간에 걸친 빗물 세례를 계속해서 맞아야 했다. 특히 탁재훈은 본인보다 아역배우 수한군을 걱정하며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 현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조안, 스쿠터와 ‘24’시간의 사투!
영화 <어린왕자>에서 발랄하고 당찬 세탁녀를 맡은 조안은 스쿠터를 타고 배달하는 능숙한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사전에 스쿠터 타는 연습을 해야만 했다. 한번도 스쿠터를 타본 적이 없던 조안의 걱정과 달리 타고난 운동실력으로 하루 만에 스쿠터를 마스터했고, 마치 몇 년 동안 스쿠터를 타왔던 사람처럼 능숙하게 스쿠터를 몰아 주변 스텝들을 놀라게 했다.
탁재훈, 폴리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1440’시간의 맹훈련!
폴리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탁재훈이 훈련해야 했던 시간은 ‘2달’. 실제 음향 전문가이자 영화 <어린왕자>에 까메오로 출연한 김벌래 선생님의 조언과 현장 음향관련 스텝들의 조언을 받으며 완벽한 폴리맨으로 변신했다. 탁재훈은 타고난 리듬감각을 바탕으로 하여 탁재훈만의 폴리아티스트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