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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A Love

2007 한국 15세이상관람가

액션, 드라마 상영시간 : 104분

개봉일 : 2007-09-19 누적관객 : 2,023,174명

감독 : 곽경택

출연 : 주진모(채인호) 박시연(정미주) more

  • 씨네214.40
  • 네티즌6.39

가질 수도 없는 인연이 내 인생을 뒤흔든다!

빌어먹을 운명을 상대로, 이 남자의 뜨거운 삶이 시작된다!

* 이 남자의, 평생 단 한번뿐인 운명!
: 열일곱, 수채화를 닮은 한 여자에게,
“맹세했다, 내가 지키주기로...”
학교에서는 어느 누구도 손 못 대게 호기를 부리지만 대학가서 어머니께 효도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졌고 첫 눈에 반한 여자 아이에게 수줍게 고백하는 데
7년이라는 세월이 걸린 거칠지만 순진한 남자, 채인호.

* 이 남자의, 행복을 조여오는 독한 악연!
: 그녀를 위해, 지독한 건달의 목에 칼을 꽂았다.
“내가 깍꿍이다, 이 새끼야!!”
평범하게, 꼭 남들만큼만 살고 싶었지만 세상에 혼자 남은 그녀를 지켜주겠다는 열 일곱의 맹세를 지키기 위해, 부산 바닥에서 소문난 악질, 치권의 목에 칼을 꽂았다.

* 이 남자의, 삶에 찾아온 두번째 기회!
: 그녀를 가슴에 묻고, 힘을 가진 유 회장 에게 젊음을 바치기로 했다.
“내한테 니 젊음을 써라... 내가 니한테 힘을 줄 테니까... “
사라져 버린 그녀를 가슴에 묻고 부둣가에서 막일을 하던 거친 인생에 찾아온 또 한번의 기회. 먼저 손을 내밀어준 유 회장에게, 젊음을 바치기로 약속했다.

* 이 남자의, 꼬여가는 지랄 같은 인연!
: 버릴 수 없는 그녀가, 가질 수 없는 사랑이 되어 나타났다.
“가지 마라... 여자는 순간이다…”
한 순간도 잊어 본적이 없는 그 여자가 눈 앞에 나타났다. 살아갈 힘을 준 유회장의 옆에 선 채, 가질 수 없는 인연이 되어… 그래도 거친 인생 한번쯤은 행복해지고 싶다 결심한 순간, 사나운 운명은 인생 전체를 뒤흔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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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5명참여)

  • 5
    김봉석통속과 신파의 극한까지 간다
  • 3
    김혜리전형과 상투어의 강제동원
  • 7
    유지나물오른 연출력의 곽경택, 로맨틱 터프가이 주진모의 탄생!
  • 4
    이동진피학과 가학으로 얼룩진 낡은 남성 판타지
  • 3
    남다은악행을 포장하는 그 사랑, 기만적이다
제작 노트
Production Note

#1. 주진모의 거친 남자로 거듭나기 투혼

동료 장동건의 집에서 우연히 <사랑>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눈물 흘린 후 곽경택 감독을 찾아간 주진모는 ‘채인호는 바로 나 자신’임을 보여주고, 결국 주연으로까지 낙점됐다. 이런 그가 캐릭터에 푹 빠져 곽경택 감독으로부터 ‘서울 인호’란 별명까지 얻었다. 이런 극중 채인호에 대한 애정 때문에 주진모는 인호를 연기하기 위해 연기생활 10년을 합쳐도 부족할 만한 열성을 다했다고 한다.
특유의 액션신을 선보이는 영화인지라 유도 시합 장면부터 악랄한 건달 치권과의 냉동 창고 대결씬까지 대역 없이 모든 액션을 소화했다. 특히 성인에서 고등학교 인호를 연기하기 위해 하루에 라면을 3개씩 먹으면서 찌운살을 보름만에 10kg을 감량하는 기염을 토해 주위의 놀라움을 샀다. 단시간에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심지어는 탈진할 정도로 뛰고 또 뛰었다고 한다.
거친 부산남자의 순애보를 연기하기 위해 배역이 결정되자마자 사투리 맹훈련에 나섰고 심지어는 곽 감독이 직접 녹음해준 테이프를 촬영 전까지 반복해서 들으면서까지 사투리를 익혔다. 촬영장에서도 일부러 스탭들과 감독님에게 사투리로 대화한 노력 때문인지 ‘지랄같네, 사람인연’ ‘내가 니 지키주도 되나’같은 투박한 대사들은 보는이로 하여금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주진모는 대부분의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진행하면서 거친남자가 사랑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을 생생하고도 숨가쁘게 재현해 냈다.

#2. 버릴 수도 가질 수도 없는 여자가 되어서 돌아온 미주 박시연

안타까운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박시연은 촬영 내내 캐릭터에 대한 연구에 몰두해야 했다. 인호와의 감정씬이 중요한 만큼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항상 주진모와 서로의 연기를 여러 번 맞춰보고 ‘자신이 미주라면, 인호라면 이렇게 말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서 대사 수정하는 데까지 이들의 의견들이 반영되기도 했다. 배우들에게 항상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곽경택 감독 덕에 박시연은 장면에 대한 분석과 느낌을 A4 용지에 빼곡하게 하는 과제도 해내야 해서 학생시절보다 더 바쁜 하루를 보냈다.
무엇보다도 영화가 '사랑'이다보니 달콤한 장면들이 대부분일것 같지만 실제로는 살벌하고 처절한 연기를 해야만 했다. 특히 치권이 미주를 납치하고 부하를 시켜 침대에 내동댕이치는 장면은 수 차례나 재촬영하는 바람에 박시연은 하루 종일 몸에 통증을 참아가며 촬영을 해내야 했다.
또한 고향이 부산이라 사투리에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촬영 전부터 고향인 부산에 머물며 씬 하나하나를 정성껏 리허설하고, 촬영장에서도 사투리만 쓰는 등 완벽한 정미주가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3. 악질 건달 변신을 위한 김민준의 뜨거운 노력

훈남, 꽃미남이라는 수식어는 김민준으로 하여금 강렬한 캐릭터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했고 그 목마름으로 인해 그는 부산바닥의 비열한 건달 ‘치권’이 되어 버렸다. 주연급 배우인 그가 <사랑>에서 주저없이 조연을 선택한 것은 악역이지만 그의 존재 자체가 가공할만한 강렬한 캐릭터임을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느꼈기 때문이다. 비교적 분량이 적은 촬영분을 소화하기 위해 김민준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미주를 겁탈하려는 치권이 살벌한 광기를 뿜으며 미주에게 폭행을 가하는 장면은 그 잔인함이 너무 실감 나서 촬영 후 스태프들이 김민준을 슬슬 피해다녔을 정도라고.
박시연과 함께 부산출신인 김민준은 촬영 전부터 부산에서 거의 합숙하다시피 하면서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언론에도 공개돼 큰 화제가 된 펑크족처럼 치켜 올린 헤어스타일, 험한 인생역정을 알려주는 얼굴 위의 상처, 표독스럽게 새겨진 문신 등 변신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직접 디자인했다. 특히 사악한 캐릭터를 상징하는 뱀 문신을 손등에 그려 넣는 등 분장시간만 3시간이 넘는 작업을 거쳐 변신하기 위해 매번 남보다 일찍 촬영장에 도착해야 했다. 또 촬영 전에는 연기변신을 위해 직접 건달을 만나 취재를 하는 등의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흡사 ‘레옹’의 게리올드만 연상시키는 소름끼치는 연기 또한 화제다. ‘사랑해, 좋아해…’라는 말을 이렇게 비열하게 말할 수 있을까. 아마 올해는 ‘사악민준’ ‘비열민준’식 억양이 유행하지 않을까. .

#4.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빛나는 조연들

곽경택 감독의 오랜 친구로 <친구><똥개> 등에 얼굴을 비추며 열연을 마다하지 않는 진인사필름 양중경 대표의 우정출연은 이번에도 돋보인다.
“맨 뒤에 쮜 같은 새끼! 이사 댕긴다고 욕 본다…!” 라는 재미있는 대사로 <친구>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양중경 대표는 이번 영화에서 더 늘어난 분량과 업그레이드된 연기로 다시 한번 유행어 대박을 예감하며 부산사투리 쓰는 영어 선생님 연기는 단연 조연으로서 독보적인(?) 위치로 자리잡고 있다.
고등학생이 된 인호를 다시 만나는 매개 역할을 하는 상우와 인호가 사랑한 미주의 엄마로 출연한 이휘향의 열연 또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상우가 이성을 잃고 엄마에게 행패를 부리는 씬에서는 리얼한 부산사투리와 고단한 삶에 찌든 모습을 연기해 20년의 넘는 그의 연기인생이 결코 녹록하지 않음을 증명했다.

#5. 진화하는 빛, 살아있는 액션에 의해 표현된 힘있는 영상

사랑하는 순간은 치열할지라도 ‘사랑’ 자체는 가장 고귀하고 아름답다. ‘사랑’을 담아내는 영화인 만큼 한 순간, 순간을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특히 조명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곽경택 감독은 말한 바 있다. 영화는 감독과 매 작품을 같이 해온 조명감독 신경만의 손을 거쳐 따뜻하지만 깊고 투박하지만 굵은 부산의 빛과 색을 담아냈다.
특히, 냉동창고 씬에서는 흔히 차가운 느낌을 내기 위해 회색이나 블루톤의 조명필터를 사용해왔던 것과는 달리 불꽃 같은 사랑의 열정적인 느낌을 섞어 바이올렛 조명필터를 처음으로 시도했다. 그 결과 사랑을 지켜내려는 인호와 그 사랑을 방해하는 치권의 격정적인 액션씬이 꼬여버린 운명을 나타내듯 차갑고도 슬픈 느낌으로 표현되었다.
곽경택 감독이 매 작품마다 사람들 사는 이야기를 애정있고 뚝심있는 영상으로 표현하는데에는 과장되지 않고 거칠고 선 굵은 액션 스타일도 한몫한다. <비열한 거리>와 <사생결단> 등의 무술 지도와 감독을 맡은 박정률 무술감독에 의한 액션의 합은 질퍽하면서도 리얼리티가 살아있어, 뒷골목에서 상우와의 액션씬이나 대합실 액션씬은 흔들리는 카메라와 함께 마치 관객이 직접 싸우고 때리고 맞아서 아픈 것처럼 생생한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6. 남자의 뜨거운 심장을 닮은 부산 그리고 로케이션

<친구>가 부산의 뒷골목을 담았다면 <사랑>은 영화 속에 부둣가의 풍경을 녹여냈다. 영도항만, 감천항, 통영 21세기 조선소 등의 남자들의 거친 삶을 보여주듯 투박하지만 굵직한 장소를 통해 표현되며 영화 속 인호의 감성을 대신해냈다. 이와 함께 부산 영도의 ‘구 부산해사고등학교’의 세트활용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폐교가 된학교 체육관에 거의 모든 세트를 지어 촬영하고 이 외에도 운동장과 교실을 활용하는 등 장지연 미술감독의 손을 거쳐 놀라운 변신을 꾀했다


연출의 변

2007년 곽경택 감독의 뜨거운 고백 <사랑>

영화 감독인 내게 잊을 수 없는 네 편의 영화가 있다. 그 중 두 개가 사랑 이야기다. 중학교 1학년 때인가 TV에서 방영했던 ‘애수’라는 영화를 보고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했던 사춘기의 가슴은 슬픔으로 갈갈이 찢어졌다. 좋은 작품이니 보라고 하신 건 아버지였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난 후 곧바로 나를 불러 소감이 어떻고 주제가 뭔지 말해보라는 아버지가 참 야속하다 못해 한심하게 느껴졌다. 이런 영화를 보게 해 놓고선..당신 아들의 가슴이 이렇게 무너져 내리는데..안타까운 사랑의 결말 때문에 당장이라도 목놓아 울고 싶은 내게, 그 순간에 소감과 주제를 말해보란 것은 마치 내가 인간의 심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느껴졌다.

영화 ‘제니의 초상’을 보고 났을 때는 마치 내가 남자 주인공이 된 것처럼 여주인공 제니를 그리워하며 며칠 동안 밤낮으로 사랑의 열병에 시달려야 했다. 마치 엄청난 실연을 당한 사람처럼, 자는 것도 먹는 것도 공부도 다 귀찮았고 심지어 그 영화를 본 사실이 후회스러울 정도였다. 그래서 두 영화 모두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다. 또다시 그렇게 힘들어지는 내 자신을 감당하기 싫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피천득의 ‘인연’이라는 수필에 나오는 ‘세 번 째 아사코는 아니 만나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라는 말처럼 그냥 그 순수했던 사랑의 충격을 고이고이 가슴속에 묻어두고 싶은 이유에서 였을까?

사랑 영화에는 관심 없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투박한 남자 얘기만 하는 놈이 무슨..’이라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정말이지 가슴 저리는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 보이겠노라고 속으로 다짐하곤 했다. 두 편의 영화가 내 심장에 박아 넣었던 큐피드의 화살을 뽑아 이제 관객들의 심장을 향해 활시위를 당길 때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마치 사랑의 복수를 하듯 그들의 마음을 갈갈이 찢어 놓을 것이다. 내가 당했던 것 처럼…

세상은 ‘사랑의 힘’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돌아간다. 이 아름다운 행성 지구가, 이 오묘한 우주가, 세상 만물의 생명이, 이 모든 것들이 존재하는 기원이 바로 ‘사랑’ 때문이다. 하늘과 땅이 나뉘어져 있고 양과 음이 존재하듯 인간은 남자와 여자로 나뉜다.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전설의 시대로부터 수 억년 후의 미래에도 가장 강력한 테마이다.

영화 ‘친구’로 경상도식 우정을 얘기 했다면 ‘사랑’은 경상도식 사랑 이야기가 될 것이다. 한 남자로부터 받은 사랑의 맹세가 모든 것이 되어, 삶이 끝날 때까지 가슴속에 묻고 살았던 여인. 비록 짧은 인생이지만 모든 것을 다 바쳐 지켜 주겠단 약속을 무식하게 지키는 남자. 그들이 속했던 지저분한 세상은 기쁨보단 억울함으로 둘을 괴롭혔지만 죽음의 문턱에 이른 순간까지도 두 사람은 결코 사랑의 인연을 후회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함께 하지 못했던 사랑을 하늘에서 이어갈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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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수상내역

  • [제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주연상 후보
  • [제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조연상 후보
  • [제28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후보
  • [제28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