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솔리니의 영원한 소년 전령사 니네토 다볼리가 여전히 순진하고 걱정 없는 성스러운 얼굴로 로마 거리를 돌아다닌다. 그가 계속 배회하는 소란한 거리는 혁명과 전쟁의 이미지와 겹쳐지며, 영화는 체 게바라와 닉슨의 목소리, 학생들의 반 베트남전 시위 양상을 들려준다. 벨로키오, 베르톨루치, 고다르 등과 함께 연출한 옴니버스 '사랑과 분노'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인 이 영화는 파솔리니의 초기작 <분노>만큼 정치적이면서 형이상학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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