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TV를 켜고 채널을 돌리다 보면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일상 깊숙이 파고든 리얼리티 TV의 범람은 유행처럼 지나갈 현상이 아니며, 장르적 측면에서 리얼리티 TV는 문화의 질을 전반적으로 떨어뜨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이윤만을 따지던 한 TV 제작자가 생각을 바꿔 시청자들을 위해 그만의 전쟁을 시작한다는 내용으로, 감독은 전작 <에쥬케이터>에서 완성시켰던 개인적 혁명의 세계로 다시 돌아가 민주주의에 미치는 리얼리티 TV의 위험성을 이야기한다. 이와 관련해 한스 바인가르트너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점점 더 따로따로 흘러가고 있다. 엘리트들만이 지식과 교육을 접할 수 있고 일반 대중은 쓰레기 같은 TV와 함께 점점 멍청해지고 있으며, 이는 이제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 멍청하게 길들여진 사람들은 선동 당하기 쉬운 목표가 되고 만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식견과 사고를 갖춘 개개인들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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