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공기로 가득한 아르헨티나 빌딩으로 놀러오세요
우리 동네엔 어디서 왔는지 모를 괴짜 여인이 한 명 살고 있어요.그녀의 아지트 근처를 지날 때면 한번도 맡아본 적이 없는 지독한 냄새를 풍기고 옥상에서 머리를 풀어헤친 채 탱고를 추는 이 여인. 우리는 그녀를 아르헨티나 할머니라 부릅니다. 어렸을 적부터 그녀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죠. 애들을 잡아다가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밥으로 해 먹인다는 무시무시한 얘기도 오갔고요.
18살이 되던 해, 그만 엄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셨어요. 이 와중에 아빠는 엄마의 임종도 지키지 않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셨죠. 너무나 슬퍼 잠시 그럴 거라 생각했는데, 무슨 잠적을 6개월이나 할까요? 아빠 찾으러 다니는 것도 지쳐갈 무렵, 아빠가 아르헨티나 할머니 집에서 그녀와 함께 있다는 소문을 듣고 거의 쓰러질 뻔했습니다. 고양이 밥이 될 거란 두려움도 무릅쓰고 찾아간 그 집. 그 곳에 아빠는 정말 있었습니다.
아빠는 그 곳에서 뭔가를 열심히 만들고 계셨고 그것의 이름은 '만다라'라고 하더군요. 무슨 에로영화 이름 같은 그것을 만들면서 아빠는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것 같았어요.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극진한 대접을 받으면서요. 6개월 동안 아빠와 그녀 사이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계속 이 집에 드나들면서 그 비밀을 캐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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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 붐을 일으킨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전격 영화화!
요시모토 바나나는 문학 평론가인 아버지 덕분에 어릴 적부터 책 속에 파묻혀 살았다. 본명은 요시모토 마호코. ‘바나나’는 필명이다. ‘열대 지방에 피는 붉은 바나나 꽃이 좋아서’ 그 밖에, ‘외우기 쉬워서’, ‘성별 불명, 국적 불명이라서’ 등이 ‘바나나’라는 필명을 생각해 낸 이유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섬세한 문체에 소녀 취향의 친밀감 있는 표현으로 젊은 여성들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요시모토 바나나 현상’이라는 용어까지 탄생시켰다. 국내에 소개된 그녀의 작품들은 일본 소설의 붐을 일으킨 대표작품들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2002년 발표한 소설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세계 3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2007년 전격 영화화되었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문학을 통해 심각하고 진지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만 소설을 통해 한 편의 영화를 보거나 좋은 노래를 들었을 때와 같은 감동을 전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문학관이다.
<대표 작품>
<아르헨티나 할머니> <슬픈 예감>(2007), <불륜과 남미> <하얀 강 밤배>(2005),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2004),<티티새>(2003), <하드보일드 하드럭>(2002)
<암리타>(2001), <허니문>(2000), <키친> <도마뱀> <하치의 마지막 연인>(1999)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요시토모 나라! 소설에 이어 영화까지 참여!
순수 미술의 영역에 과감하게 대중적인 터치를 가미한 팝아트의 새로운 영역 ‘네오 팝’은 20세기 중반 서구에서 출발하여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대중 예술이다. ‘네오 팝’의 선두주자 요시토모 나라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대표적인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하지만 보기만 해도 그의 그림임을 가려낼 수 있을 만큼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요시토모 나라의 일러스트는 광기를 담고 있는 듯, 반항적인 메시지를 표출하는 듯, 사랑스러운 소녀와 심술궂은 표정의 이중성으로 신선한 충격을 준다. 그는 국내에서도 2005년 ‘내 서랍 깊은 속에서’라는 작품전을 개최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하드 보일드 하드럭’에 이어 요시모토 바나나와 두 번째 인연을 맺어 소설 ‘아르헨티나 할머니’에 일러스트를 작업하였을 뿐만 아니라 영화의 오프닝, 엔딩 크레딧에도 사용되어 동화와 같이 부드러운 공기감을 원작과 서로 나누고 있다.
<대표 작품>
<작은 별 통신> <나라 노트> (2005)
“로맨스는 정열이야, 댄스도 정열이야.춤을 추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거야.
그 정열을 전해주는 거야… 파트너에게! 부드럽게, 때론 격렬하게…”
유머러스하고 감각적인 리듬의 탱고 음악!
탱고란 세상에서 가장 강렬하면서도 로맨틱한 춤이다. 영화 초반에 아르헨티나 빌딩 옥상에서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혼자 탱고를 추는 장면, 후반부 미츠코와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함께 탱고를 추는 명장면에서 흐르는 강렬한 탱고음악은 일본의 젊은 반도네온 연주자인 코마츠 료타의 ‘Nostalgico’ 라는 곡이다. 반도네온은 아코디언과 비슷하지만, 연주의 어려움은 훨씬 더 하다고 볼 수 있는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악기다. 코마츠 료타는 탱고 연주자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반도네온 악기를 14살 때 독학으로 습득, 지금은 일본의 탱고씬을 이끌어가는 거물이 된 뮤지션이다. 전자음악 느낌의 리드미컬하고 유머러스한 탱고 음악과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두 주인공은 잔잔한 호수를 걷는 새들처럼 부드럽고 날렵하다.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음악상에 빛나는 ‘스오 요시카즈’의 음악!
영화와 연극, CF계를 망라하고 총 1000여 편이 넘는 작품의 음악을 담당하며 일본 내 최고의 음악가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오 요시카즈. 그는 1996년 영화 <쉘 위 댄스>로 이듬 해 일본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최우수 영화 음악상을 수상하며 일본 영화 음악계의 거장으로 자리잡았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그의 선율은 드라마의 감정을 조용하게 북돋아주는 동시에 엉뚱함을 발산하며 재미와 감동까지 느껴지게 한다.
개성적인 목소리로 멜로디를 담아내는 가수 ‘타테 타카코’
타테 타카코는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후, 클럽에서 라이브 실력을 키우며 정상까지 오른 실력파 가수이다. 영화 <아무도 모른다>(2005)의 주제곡 ‘보석’을 담은 첫 번째 앨범이 호평 받은 후, 두 번째 앨범 또한 예술적 평가를 받으며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그녀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노래하는 가수가 아니라 진정한 음악을 이해하는 실력파 아티스트다. 영화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엔딩곡으로 쓰인 그녀의 곡 ‘물망초’는 심플한 멜로디와 독창적인 목소리가 돋보이는 노래다
동화처럼 다가오는 행복하고 따뜻한 비주얼의 마법!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을 배경으로 담은 원작 소설과는 달리 영화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따뜻한 공기로 가득한 봄의 기운을 담고 다시 태어났다.
파스텔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파란 하늘, 누군가 그려 넣은 듯한 하얀 뭉게구름,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아르헨티나 빌딩의 정원 등을 가득 담아내는 화면은 독특한 캐릭터와 신비로운 세트와 더불어 한편의 동화 같은 느낌을 준다. 원작의 느낌처럼 따뜻하고 동화 같은 화면은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주제인 상처 치유제로서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하다. 싱싱하고 맑은 향기가 날 것 같은 사랑스러운 화면은 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행복한 시간에 잠기게 만든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요시토모 나라의 귀여운 일러스트들은 동화 같은 영화 분위기를 더욱 북돋으며 원작의 세계관을 충실히 표현해내고 있다.
영화의 미술을 담당한 이케야노 리요시는 1940년생으로 미술대학 졸업 후 텔레비전 시리즈 <울트라 세븐>(1967)에서 괴수 디자인을 선보이며 프로의 세계에 입문했다. 그 후 일본의 천재 화가 토슈사이 샤라쿠의 전기 영화 <샤라쿠>(1995) 와 개봉 당시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세토우치 문라이트 세레나데>(1997)의 미술을 담당하며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미술상을 2번이나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는 영화 <아르헨티나 할머니>에서 파스텔톤의 비주얼을 사용하여 따뜻한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빛나게 만들었다.
일본 영화계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더욱 빛나는 영화!
진지한 연기로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명배우 ‘야쿠쇼 코지’
가족을 두고 가출한 무책임한 가장이지만, 순수하고 엉뚱한 매력으로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아버지 사토루 역을 연기한 배우는 일본의 국민배우이자 국내에도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야쿠쇼 코지이다. 춤을 추며 인생의 재미를 찾은 가장을 연기했던 <쉘 위 댄스>(1996), 중년의 위험한 사랑을 연기했던 <실락원>(1997) 등으로 주로 진지한 연기를 선보였던 명배우 야쿠쇼 코지는 영화 <아르헨티나 할머니>에서는 철 없는 아버지이지만 아내의 죽음에서 깨달음을 얻는 역을 맡아 코믹하지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명연기를 선보인다.
아름다운 미모와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는 ‘스즈키 쿄카’
사랑의 힘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감싸는 신비스러운 존재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일본 최고의 연기파 여배우 스즈키 쿄카가 맡았다. ‘가네보 수영복 캠페인 걸’로 연예계에 데뷔하며 아름다운 외모로 먼저 주목 받은 스즈키 쿄카는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1997)에서 엉뚱하고 엽기적인 초보 작가 역을 맡아 주목 받았고,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에서는 극악무도한 남편 때문에 평생 고통스러운 인생을 사는 이영희 역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영화 <아르헨티나 할머니>에서는 두꺼운 색조화장과 헝클어지고 부풀어진 머리, 냄새를 풍기는 듯한 옷차림으로 무장한 기묘한 여인 ‘아르헨티나 할머니’로 완벽하게 연기변신하며 일본의 대표 여배우임을 입증했다.
일본 영화계의 혜성처럼 떠오른 배우 ‘호리키타 마키’
상쾌한 존재감을 가진 씩씩한 미츠코역은 일본의 신예스타 호리키타 마키가 맡았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여배우 호리키타 마키는 데뷔한 지 5년이 되지 않은 신인배우이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명이자 젊은 층이 가장 선호하는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영화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미츠코 역을 위해 탱고와 오토바이를 배우며 열정을 불태웠고, 영화 속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해냈다.
일본의 최고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 완벽한 연기변신의 대가 ‘스즈키 쿄카’, 일본 영화계를 이끌어 갈 배우 ‘호리키타 마키’ 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은 영화 <아르헨티나 할머니>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Production Note
비밀과 신비로 가득한 장소 ‘아르헨티나 빌딩’ 의 비밀
아르헨티나 빌딩이라 불리는 이 건물은 마을 변두리에 자리잡은 낡고 지저분한 3층짜리 작은 건물이다. 그 건물에는 고양이 털로 뒤덮인 괴상망측한 옷을 입고 있는 아르헨티나 할머니와 사람이 와도 무신경한 고양이들과 낡고 스카치 테이프로 이리저리 기워져 있는 가구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낡고 지저분한 것들, 고양이와 사람이 묘하게 뒤얽혀 풍기는 냄새들, 당장 내다버려도 상관없을 것 같은 물건들이 한 데 어우러져 있는 곳. 그곳이 아르헨티나 빌딩이다. 그곳은 죽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생명이 가득한 공간이기도 하다. 엉망진창에 뒤죽박죽이지만 이상하게도 온 몸으로 아직 살아있음을 외치는 것들. 사람과 고양이의 기억과 삶과 죽음이 함께 있는 곳으로서 소설과 영화의 주된 배경이기도 하다.
영화보다 더 극적인 ‘아르헨티나 빌딩’의 탄생기
영화의 스탭들은 광활한 초원 가운데 아르헨티나 빌딩 하나만 세워져 있는 듯한 신비스럽고 비현실적인 느낌을 가진 장소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2개월이 넘는 로케이션 헌팅 끝에 가까스로 조치키 현 나스 지역의 목장 부지를 빌려 오픈 세트를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비가 내리면 질퍽거려 차조차 들어갈 수 없는 엉망인 지반 때문에, 빌딩의 건설예정지까지 무려 300장이 넘는 철판이 깔려 임시로 길이 만들어지며, 2개월이 넘는 공사 끝에 완성될 수 있었다.
풀밭에 묘하게 어우러진 3층짜리 낡은 건물과 울창한 숲 같은 정원, 메마른 식물의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아르헨티나 빌딩은 소설의 묘사보다 영화의 세계에서 더욱 완벽하게 탄생했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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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쿠이 사토루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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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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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쿠이 미츠코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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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모토 사나에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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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이 준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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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주카 코키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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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나가오 나오키
가네코 아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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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마츠시마 코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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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요시모토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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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쇼치쿠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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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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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홈
http://www.arubab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