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난 요리사 앙드레 샤틀랭은 파리의 분주한 시장 구역에서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 전부인 가브리엘의 딸 카트린느가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데, 앙드레는 가브리엘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카트린느를 집에 머물게 한다. 이날부터 카트린느는 앙드레의 애정을 얻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며 앙드레의 양아들 제라르를 탐탁치 않게 여긴다. 하지만 오히려 제라르는 카트린느를 사랑하게 되는데, 앙드레와 제라르 모두 카트린느의 본심이 무엇인지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녀는 오로지 레스토랑을 상속받는 데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며, 그것을 위해서는 어떤 수단이라도 취할 작정이다. 심지어 살인까지도...
멜로드라마와 누아르, 서스펜스 스릴러가 비범하게 혼재된 작품으로, 프랑수아 트뤼포는 이 영화를 뒤비비에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았다. 30년대 시적 리얼리즘 시기에 만들어진 초기작과는 달리 인간 내면의 사악한 측면을 어둡고 섬뜩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특히 천사 같은 얼굴 뒤에 계략과 음모를 숨긴 팜므파탈 역을 맡은 다니엘 들로르므의 충격적인 연기가 인상적이다. 장 가뱅 역시 유연하고 인간적일 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 힘이 넘치는 최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고다르, 트뤼포 등의 초기작에 자주 출연했던 제라르 블랭의 캐릭터는 영화에 독특한 분위기를 더한다. 서스펜스 넘치는 무시무시한 결말을 지닌, 잔혹하면서도 완벽한 스릴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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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드라마와 누아르, 서스펜스 스릴러가 비범하게 혼재된 작품으로, 프랑수아 트뤼포는 이 영화를 뒤비비에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았다. 30년대 시적 리얼리즘 시기에 만들어진 초기작과는 달리 인간 내면의 사악한 측면을 어둡고 섬뜩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특히 천사 같은 얼굴 뒤에 계략과 음모를 숨긴 팜므파탈 역을 맡은 다니엘 들로르므의 충격적인 연기가 인상적이다. 장 가뱅 역시 유연하고 인간적일 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 힘이 넘치는 최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고다르, 트뤼포 등의 초기작에 자주 출연했던 제라르 블랭의 캐릭터는 영화에 독특한 분위기를 더한다. 서스펜스 넘치는 무시무시한 결말을 지닌, 잔혹하면서도 완벽한 스릴러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