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금발 소년 벤은 수줍음 잘 타는 교외 마을의 고등학생이다. 성적으로 별로 경험이 없는 그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전학생 그랜트에게 매혹을 느끼고, 그랜트 역시 벤의 접근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랜트는 벤을 자신의 외딴집으로 끌어들인다. 벤에게 그것은 성적인 열망을 따르는 가슴 두근거리는 여행이지만, 그랜트는 환각을 불러일으키는 벌레를 이용한 위험한 여행을 벤에게 제안한다.
십대의 첫 경험(약물과 섹스)을 ‘환각벌레’라는 SF적 매개체로 은유하는 이 36분짜리 중편의 지적, 정서적 감흥은 만만치가 않다. 신인감독 카터 스미스는 대담무쌍하게도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적 환상을 구스 반 산트의 세계와 접붙이려는 야심만만한 서커스를 펼치고 있는데, 클라이맥스로 가면서 성적인 에너지와 서스펜스로 관객의 목을 죄는 솜씨는 오래두고 음미할 만하다.
2006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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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의 첫 경험(약물과 섹스)을 ‘환각벌레’라는 SF적 매개체로 은유하는 이 36분짜리 중편의 지적, 정서적 감흥은 만만치가 않다. 신인감독 카터 스미스는 대담무쌍하게도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적 환상을 구스 반 산트의 세계와 접붙이려는 야심만만한 서커스를 펼치고 있는데, 클라이맥스로 가면서 성적인 에너지와 서스펜스로 관객의 목을 죄는 솜씨는 오래두고 음미할 만하다.
2006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