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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야기

Conte d'été A Summer's Tale

1996 프랑스 15세이상관람가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114분

누적관객 : 4,314명

감독 : 에릭 로메르

출연 : 멜빌 푸포(가스파르) 아만다 랑글레(마고) more

  • 네티즌9.33
여름 바다에서 영화 같은 로맨스를 꿈꾸는 이들은 프랑스 누벨 바그의 노장 에릭 로메르 감독의 유머와 지혜에 눈을 돌려볼 것.
주인공 가스파르도 스페인으로 바캉스를 떠난 여자친구 레나를 만나러 휴양지 생뤼에르에 도착했다. 카페에서 알게 된 마고, 매력적인 그 친구 솔린, 뒤늦게 나타난 레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가스파르의 여름이 아름다웠느냐고? 사랑의 환상과 거짓말에서 탈출하듯 그는 해변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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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뒤늦게 찾아온 누벨바그의 감독 에릭 로메르의 작품. 이 영화는 오래 전에 수입됐지만 반짝 개봉 뒤 비디오시장으로 흘러들고만 안타까운 작품 중 하나다. 스크린으로 확인하는 맛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 고희를 넘긴 로메르의 감수성과 섬세함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작품. 그러나 초기 작품인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이나 [끌레르의 무릎]처럼 다분히 건조한 것이 아니라 인생을 오래 음미한 자의 향취가 난다. 그래서 굳이 "작가영화"의 꼬리표를 붙이지 않았다. 휴양지에 도착한 가스파르는 그곳에서 세명의 여자를 상대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친구 같은 마고, 정열적이고 글래머인 솔린 그리고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애인 레나. 가스파르는 누구를 선택해 즐거운 여름을 보낼 것인가. 여름휴가에 관한 또다른 영화이자 로메르의 작품 가운데 유일한 비디오 출시작인 [녹색광선]과 비교해보면, 훨씬 더 풍부한 유머를 느낄 수 있는 수작. 휴가를 보내기 어려운 입장이라면 여름빛의 아쉬움을 대신 달래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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