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도박사, 신시내티 키드(스티브 맥퀸 분)는 시시한 도박판에 염증을 느끼며 하루하루 무료한 생활을 하고 있다. 때마침 당대 최고의 도박사, 랜시 하워드(에드워드 G. 로빈슨 분)가 게임을 하기 위해 뉴올리언스에 오자 그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뉴올리언스 출신의 또 다른 전문 도박사, 슈터는 딜러를 자청하며 신시내티 키드와 랜시 하워드의 게임을 주선한다. 하지만 랜시 하워드의 오랜 숙적인 슬레이드의 계략에 휘말려 승부를 조작하기로 마음먹는다. 마침내 한 호텔방에서 도박판이 벌어지고 한창 게임을 하던 신시내티 키드는 슈터의 행동에서 뭔가 수상쩍음을 눈치 챈다. 그리고 그를 닦달해서 슬레이드가 부정한 방법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게임이 되도록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공정한 방법으로 당당하게 전설적인 도박사를 누르고 싶었던 신시내티 시티는 슬레이드의 제안을 뿌리치고 소신껏 행동한다. 몇 시간의 휴식 후 다시 게임이 시작되고 엄청난 판돈이 오간다. 최종 베팅의 순간... 두 도박 고수의 게임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신시내티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행운의 여신은 랜시 하워드의 손을 들어준다. 패배를 인정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호텔을 나온 신시내티 키드는 항상 자신을 따라다니며 동전 던지기를 조르는 구두닦이 소년을 만난다. 소년의 부탁대로 동전 던지기 게임을 하지만 스스로 최고의 도박사임을 자부하던 신시내티 키드는 이번에도 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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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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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도박사에 관한 이야기. 인간의 내면세계를 심도 있게 다루면서 30년 넘게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온 노먼 주이슨 감독의 걸작. 주제와 스타일면에서 광범위한 영역을 추구하는 노만 주이슨 감독의 작품들은 무려 45편이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지명되었고 그중 12편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감독 또한 전미감독협회뿐만 아니라 많은 국제영화제에서도 탁월한 연출 능력을 인정받은 명장이다. 정치적 이슈에서 미묘한 미스터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소재들과 새롭고 참신한 스타일로 폭넓은 작품들을 연출해 온 그는 인종문제를 다룬 추리극 <밤의 열기 속으로>로 1968년 아카데미상 5개 부문(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음향상)을 수상했다. 또한 뉴욕을 배경으로 한 이민자들의 애잔한 삶과 사랑을 다룬 <문스트럭>으로는 1988년 아카데미상 3개 부문(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스크린에 옮겨 대중의 갈채를 받았으며 젊은 수녀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 <신의 아그네스>과 로맨틱 코미디 <온리 유>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스스로 최고라고 자부하면서 전설적인 도박사에게 도전하지만 처절한 패배를 맞보게 되는 신시내티 키드 역의 스티븐 맥퀸은 빠삐용으로 잘 알려진 명배우다. 주요 작품으로는 2차대전 당시 독일 포로수용소를 무대로 한 <대탈출>, 은행털이의 범죄행각을 다룬 <화려한 패배자>,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블리트>, 일류급의 모험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터웨이>, 인간의 자유에 대한 열망을 제시하는 <빠삐용> 등이 있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