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다른 이름노만 주이슨;노만 쥬이슨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26-07-21
- 사망2024-01-20
- 성별남
소개
대표작 <밤의 열기 속으로> <지붕위의 바이올린> <죽음의 경기>
비디오출시작 <화려한 패배자>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베스트 프렌즈> <솔저 스토리> <신의 아그네스> <참전 용사> <남의 돈>
“가끔은 반짝이는 예술성을 보여준다”는 수사로 그의 영화적 능력을 폄하한다 해도, 노먼 주이슨이 이뤄낸 상업적 성공과 일정 수준의 작품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내는 솜씨는 빅터 플레밍이 MGM에서 이루어낸 업적과 비견할 만할 것이다. 정작 노먼 주이슨은 겸손하게 자신을 표현한다. ‘나는 다만 이야기꾼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낮추면서, 자신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시작과 전개와 끝이 있기 때문이라는 소박한 영화관을 표명한다. 노먼 주이슨은 감상적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을 이야기꾼이라고 표현했듯, 그가 감독한 영화의 내러티브는 선명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것들이 대부분으로 전세계 관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존 프랑켄하이머, 로버트 멀리건, 샘 페킨파 같은 동시대의 대다수 감독들이 그러했듯 노먼 주이슨도 TV에서부터 그 경력을 시작했다. 토론토대학에서 공부한 후 1950년에서 1952년까지 BBC에서 어린이 쇼를 위한 각본을 쓰면서 런던에 머무른 그는 다시 캐나다로 돌아와 1960년대 말까지 캐나다 국영방송사에서 드라마 감독일을 한다. 이때 주디 갤런드나 해리 벨라폰테 같은 연예계의 스타들을 위한 쇼를 연출하여 에미상을 타기도 했다. 1961년 할리우드에 진출하면서 <신시네티 키드 The Cincinnati Kid>(1965)를 만들기 전까지, 그는 그저그런 코미디물을 만드는 무명감독에 불과했다. 그러나 스티브 매퀸이 주연한 이 신시네티 출신의 도박사 이야기는 많은 관중들의 뇌리에 그의 이름 석자를 새기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1967년 한 미국 남부 도시의 인종적 편견과 살인사건을 다룬 <밤의 열기 속으로 In the Heat of the Night>로 두개의 오스카상(작품상, 남우주연상)을 획득하면서 흥행과 평단 모두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다.
7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는 거의 매년 영화를 만드는 등 지칠 줄 모르는 창작열을 보여주었다. 70년대의 그의 영화들을 분류하자면 <화려한 패배자 The Thomas Crown Affair> (1968) <지붕위의 바이올린 Fiddler on the Roof>(1971)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Jesus Christ Superstar>(1973) 같은 순수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강한 영화들과 좀더 심각한 영화들, 가령 미래의 파워엘리트에 의해 지배되는 결함없는 사회의 디스토피아적 묵시록 <죽음의 경기 Rollerball>(1975), 강한 자유와 민주주의 메시지를 실은 <투쟁의 날들 F.S.I.T.>(1978)과 법과 제도 자체에 관한 의미심장한 질문을 담은 <저스티스 And Justice for All>(1979) 등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80년대 들면서 노먼 주이슨의 경력은 일보 전진, 이보 후퇴라는 표현으로 평가된다. <문스트럭 Moonstruck>(1987)과 <온리 유 Only You>(1994), 최근의 <보거스 Bogus> (1996)까지 그는 루비치나 카프라, 스터지스 같은 감독들이 즐겨 다루었던 운명적인 로맨스와 동화 같은 이야기의 부활을 원하는 듯하다. 행복은 그에게 중요한 주제로 보인다. 오케스트라의 솔로처럼 그의 주인공들은 사랑의 완성을 위해 그들 생애의 정점과 영광의 순간을 위해 달려가는 듯하지만, 그가 이러한 로맨틱한 휴머니즘과 화려한 시각적 디테일에 매달릴수록 상투적인 미장센과 진부한 내용전개라는 영화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