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TV의 대표작이 된 에서 알퍼트가 직접 든 카메라는 네트워크사 중심의 방송체제의 가장 엄격한 터부를 깬다. 바로 죽음을 여과하지 않고 묘사한 것이다. 죽음은 선정주의가 아닌 사회적 현실에 대한 경각과 비판의 근거가 된다. 킹카운티의 시립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던 한 환자는 카메라 앞에서 시체로 변하고, 앨퍼트는 시청자가 이를 직시하도록 한다. 그리고 직접적인 사인이 되는 미흡한 정부지원에 눈을 뜨게끔 한다. 부품 하나를 교체할 예산이 없어 소중한 생명 하나가 꺼지는 안타까운 상황은 시민의 건강을 위한 예산이 이미 붕괴해 있음을 알린다. 그리고 그 충격은 바로 길 건너 위치한 사립의료원의 넉넉한 살림과 대비되며 미국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보다 면밀하고 총체적인 사유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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