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살하는 주부들>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지닌 헝가리의 작고 평온한 시골 마을에 대한 관찰적인 초상화이다. 감독은 마을 사람들을 만나서 그 곳의 생활과 마을의 얼룩진 과거의 기억을 듣는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1929년에 발생했던 사건의 ‘염산 살인자‘들을 만나게 된다. 이 사건은 수많은 여자들이 남편을 파리 잡을 때 사용하는 끈끈이와 같은 걸로 남편을 독살한 일을 말한다.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기 보다 당시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이 일을 기억하고 있으며 어떻게 그것을 생각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93세 농부 할머니가 남편을 죽이고 체포되지 않기 위해 자살한 식료품 저장창고를 보여준다. 그리고 집을 벗어나서 자신의 권리를 위해 투쟁했던 이야기를 풀어놓는 여성 댄스클럽 서프라이즈의 댄서들 또한 보여준다.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는 이들을 둘러싼 환경을 생각하게 할 뿐 아니라 끝도 없이 만들어지고 있는 여성과 남성 간의 무용담에 대한 매력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