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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로와 엘리아

Sud Sud

1993 이탈리아 15세이상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88분

개봉일 : 1995-04-22

감독 : 가브리엘 살바토레

출연 : 실비오 올랜도(치로) 안토니오 카타니아(엘리야) more

  • 네티즌8.00
코발트빛 지중해 남단의 작은 마을에서 선거가 한창이다. 신경쇠약증을 앓고 있는 전 노조지도자 치로, 그의 처남 엘리야 그리고 실업자 미켈레와 북아프리카에서 이주해 온 흑인 부니르 등은 자신들을 해고 근로자로 만든 카나바츄올로가 부정선거로 상원의원에 재선되자 한 투표소를 점거한다.
그러나 이들의 호소는 거친 폭력항거로 규정되고 만다. 한편 카나바츄올의 딸 루치아는 아버지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생활하던 중 정당한 투표를 하러 왔다가 신분을 알게 된 치로에게 인질로 잡힌다.
경찰에 강제 진압을 원했던 의원은 딸이 잡혀 있음을 알고 당황해 진압을 저지하려 하지만 대중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치로에 의해 농성이 파급되자 무장경찰을 투입하고 무조건 투항하라는 데드 라인을 선고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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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은 91년 작품인 '지중해'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 상을 수상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의 영화들은 타협과 출구가 없는 극단적 현실을 보여주고 인물들은 이에 부딪혀 좌절하지만, 이 극단 속에서도 몽상과 유토피아를 꿈꾸는 낙관적 기조를 보여준다.
풍자와 해학, 특유의 유머로 현실의 고통도 잘 버무려버리는 것이다. 부정선거에 항의하기 위해 투표소를 점거한 치로와 엘리아 일당은 그 와 중에 부정선거의 장본인인 의원의 딸을 인질로 잡게 된다. 본의 아니게 인질극을 벌이며 소동을 만들게 된 이들은 모두를 위한 집과 일자리를 요구하며 농성을 한다. 군대와 정치가와 언론과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주변으로 몰려든다.

영화는 때로 뮤직비디오처럼 음악에 맞춰 연결되기도하고 때로는 현장 다큐멘터리처럼 생동감있게 보이기도 한다. 살바토레 감독은 가볍고 경쾌한 흐름 속에 서로간의 반목을 팽팽히 유지 시키면서 해결불능의 현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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