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는 스페인의 테러단체인 ETA에 2년간 잠입했던 비밀요원 마이클 레자르자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이다. 어느 날 몇몇 테러리스트들과 면식이 있다는 이유로 체포된 주인공은 비밀기관으로부터 테러집단 ETA에 잠입한 것을 제안 받는다. 거액의 보수에 이끌려 제안을 수락하고 그의 작전명은 “로보” 로 명명된다. 리더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던 중 그는 집단 내에 바스크 민족의 독립을 위해서 무장투쟁을 원하는 이들과 정치적 해결을 원하는 이들간의 분열이 있음을 알게 된다. 분열은 권력투쟁으로 번지고 피를 불러온다. 마침내 ETA가 수상살해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ETA에 대한 비밀습격을 감행하려는 군대와 로보가 ETA를 해체하는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기다리려는 비밀기관과의 대립이 시작된다. 그를 달갑지 않게 여기는 군대와 ETA 내부에서 빠른 출세를 질시하는 자들에 둘러싸인 로보는 양쪽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데…
감독 스스로 1970년대 미국영화(<코드네임 콘돌> <대통령의 사람들> <보니와 클라이드>)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로보>는 재미와 완성도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영화이다. 또한 스릴러의 모양새을 하고 있지만 현대 스페인사를 관통하는 정치, 도덕적 요소 또한 잊지 않고 있다. 영화는 독재 아래, 자유를 위해 싸우는 테러단체의 선악을 정의하는 대신, 문화적 정체성, 사회정의, 자존심과 애국심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남긴다. 우리에게는 <떼시스> <오픈 유어 아이즈>로 친숙한 에두아르도 노리에가가 지금까지도 ETA의 회원이라면 늑대가 그려진 총알을 하나씩 가지고 다니게 만든 전설적인 로보 역을 맡아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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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스스로 1970년대 미국영화(<코드네임 콘돌> <대통령의 사람들> <보니와 클라이드>)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로보>는 재미와 완성도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영화이다. 또한 스릴러의 모양새을 하고 있지만 현대 스페인사를 관통하는 정치, 도덕적 요소 또한 잊지 않고 있다. 영화는 독재 아래, 자유를 위해 싸우는 테러단체의 선악을 정의하는 대신, 문화적 정체성, 사회정의, 자존심과 애국심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남긴다. 우리에게는 <떼시스> <오픈 유어 아이즈>로 친숙한 에두아르도 노리에가가 지금까지도 ETA의 회원이라면 늑대가 그려진 총알을 하나씩 가지고 다니게 만든 전설적인 로보 역을 맡아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