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츠다 류헤이)은 종이가 아닌 돌 위에 만화를 그린다. 그는 그 스스로를 ‘만화예술가’라고 칭하지만 직업이라고 말할 만큼의 충분한 돈벌이를 하지 못하는 그냥 특이한 오타쿠일 뿐이다. 또다른 오타쿠 코이노(사카이 와카나)는 지루한 사무 업무를 보며 일상을 살지만 코스튬 플레이와 소녀만화를 그리는 것으로써 자신을 위한 배출구로 삼고 있다. 이 젊은 남녀가 어느 날 우연히 마주쳤다. 평소 푹 빠져있는 게임 캐릭터에 어울리는 남자를 찾던 코이노는 몽에게 코스튬 플레이를 시켜보고 딱 어울리는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그동안 여자운 없던 몽에게도 코이노와의 만남은 천재일우로 다가온다. 만화에 오타쿠적으로 빠져있고, 닮은 듯 다른 모습을 한 두 젊은 남녀의 재기발랄한 연애 소동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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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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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뿐만 아니라 영화까지 영역을 넓힌 기지 넘치는 배우이기도 한 스즈키 마츠오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인 <사랑의 문>은 유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만화와 오타쿠의 세계를 코믹하면서도 그만의 스타일을 담아 표현해냈다. 특히 화면을 나누거나 와이프, 보이스 오버 등의 기법을 사용하면서 만화적인 효과를 재치 있게 살려낸 그만의 독특한 연출력이 눈에 띈다. <고하토>로 데뷔하여 <연애사진> 등의 영화에 모습을 보이며 인기를 얻은 마츠다 류헤이를 비롯해 <6월의 뱀>의 츠카모토 신야, <착신아리>의 미이케 다케시 등의 유명감독들이 카메오로 출연하여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