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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Far from the Madding Crowd Far from the Madding Crowd

1967 영국

드라마,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168분

감독 : 존 슐레진저

출연 : 줄리 크리스티(배스시버 에버딘) 테렌스 스탬프(프랭크 트로이) more

19세기 영국 웨섹스 지방, 배스시버 에버딘(줄리 크리스티)은 넓은 토지를 물려받는다. 거기에서 그녀는 그 시대에는 거의 어떤 여자도 엄두를 내지 않을 일을 시작한다. 당시 영국 웨섹스 지방에서 그 어떤 여자들도 배스시버처럼 독립적이지 못했다. 그녀는 신이 주신 자신의 재능에 의지해, 토지를 스스로 관리하기를 고집한다. 똑똑하고 성실하며 의지가 강한 그녀는 세 명의 구혼자 후보의 관심을 받는다. 축산업과 농업에 관심이 많고 잘생기고 덩치가 큰 양치기 가브리엘 오크(앨런 베이츠)가 가장 그녀에게 알맞은 상대다. 연상이면서 무척이나 부유한, 이웃하는 땅의 주인인 윌리엄 볼드우드(피터 핀치)도 그녀를 무척이나 좋아하여 자신의 부인으로 만들고자 집착한다. 그는 다소 신경과민이고 무언가에 억압된 듯한 전통적인 신사다. 허우대 멀쩡하고, 다소 뺀질하게도 보이는 군인인 프랭크 트로이 상사(테렌스 스탬프) 역시 마음은 딴 여자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기회가 있음을 알아보고, 배스시버를 유혹할 계획에 착수한다. 그는 여자 마음에 상처주기가 취미인 불량배에 가깝다. 하지만 고집스러운 그녀의 행동은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의 삶에 예기치 않은 결과를 낳게 한다. 어느 날, 가브리엘은 양치기 개가 잘못해 모든 양들이 바닷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사건을 겪고 심각한 곤란에 빠지게 되고, 프랭크 역시 시작과는 달리 점점 배스시버에게 집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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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존 슐레진저 감독은 꽤 티를 내는 작가 영화를 만든 감독은 아니다. 그는 그렇고 그런 오락 영화의 소재에도 곧잘 덤벼들었다. 그런데도 그의 영화에는 날카로운 사회의식이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예민한 감성이 그의 영화에 스며 있었다. 슐레진저는 연극으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다큐멘터리 연출로도 명망을 얻었다.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역시 자신의 메시지를 잃지 않으면서 관객들의 공감까지 끌어내는, 존 슐레진저의 장인으로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영국의 척박한 땅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질긴 생명력은 거의 다큐멘터리적인 묘사에 힘입어 생생한 활력을 얻는다.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는 슐레진저의 페미니즘 드라마라 할 것이다. 아직 근대화의 본격적인 물결이 닥치기 전의 19세기 영국 작은 지방을 무대로, 배스시버는 자신의 삶을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개척해간다. 앞서 말한 그 척박한 땅의 차갑고 건조한 분위기는 목가적이고 서정적이기도 하지만, 그 스스로 헤치고 나가야할 사회의 난관들이다. 냉철한 사실주의자의 시선으로 만든 페미니즘 영화가 바로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다. 데뷔작 <어떤 사랑>이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존재를 알렸고 두 번째 영화 <달링>은 비평적 성공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흥행한 대중 영화였다.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를 만들고 난 다음 그는 할리우드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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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