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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Only Because You Are a Woman

1990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상영시간 : 105분

개봉일 : 1990-09-29

감독 : 김유진

출연 : 원미경(정희) 이영하(승철) more

  • 네티즌8.50
주부 임정희가 밤 늦은 귀가길에 두 청년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여자는 방어 본능으로 저항하다 한 청년의 혀를 깨물어 버린다. 여자는 도리어 그 청년에게 고소를 당하고, 급기야는 구속된다. 재판 과정에서 여자에게 퍼부어지는 검찰, 재판부, 상대편 변호사의 성적, 인격적 모욕과 독설은 점점 여자를 궁지로 몰아가고, 어처구니 없게도 여자는 유죄 판결을 받는다. 집행 유예로 풀려나긴 했지만 주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과 포악한 소문, 무엇보다 남편과 가족들의 불신은 여자를 참혹하게 짓이긴다. 하지만 여자는 남편의 만류를 설득하여 항소를 결심하고 변호를 자청한 여변호사와 함께 끈질긴 법정 투쟁을 벌인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그녀의 불행했던 과거가 하나 둘씩 밝혀지면서 급기야 남편과도 멀어지고 결국 자살을 기도하게 된다. 천신마고 끝에 생명을 건진 여자는 마침내 최후 법정에 서고 결국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시누이의 위증에 대한 번복 증언으로 원심을 깨고 '무죄'을 언도받는다.

*몽고 한국영화주간 출품작(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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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리뷰 (2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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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3822724
    2009-05-19 21:40:27
    10
    테트리스

    =======================
    20대초의 나는 어느 신흥 영화사의 전속 작가 비스무리하게 일을 했다. 그곳에는 나보다 두 살 많은 여자 직원이 있었다. 사실 나는 그녀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몰랐다.
    그 영화사를 나와서 나는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는 했다. 더 할 일도 없고 집에도 가기 싫을 때면 내가 일하던 영화사를 찾아갔다. 그녀는 늦은 시간까지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그때 그녀는 맥 컴퓨터로 테트리스를 하고 있었다.
    나는 테트리스라는 여성적인 게임을 즐기기에는 너무 혈기왕성 했다. 나도 전자오락을 즐겼지만 내가 심취했던 건 격투 게임이나 스포츠 게임이었다.

    그 무렵의 나는 주변 사람들과 다양하게 충돌 했다. 돌이켜보면 나는 너무 심심했을 뿐이었다. 누군가 나와 놀아주기를 바랬을 뿐이다. 그러나 세상의 누구도 나처럼 한가하지 않았다.

    기이한 기억은 그녀가 나에게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억을 계속 더듬어 보지만 그녀는 유일하게 나와 아무런 충돌을 일으키지 않았던 사람이다. 어쩌면 그녀는 남에게 화를 내는 법을 몰라서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서른이 넘자 내 주위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24살에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된적이 있지만, 정작 글을 쓰기 시작한 건 그 무렵이 아니었나 싶다. 글을 쓰다가 무료해지면 테트리스를 해 보았다.

    여전히 테트리스는 즐겁지 않은 게임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시간만 나면 무작위로 쏟아져내려오는 막대기를 제 위치에 맞추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때 알았다. 별로 재밌지도 않고 유익하지도 않은 무언가에 집중할 때도 있다는 것을....그리고 그녀도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몇 번 망설였지만 결국 그녀의 장례식 장에는 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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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jd2134
    2008-12-03 14:13:35
    7
    그녀는 단지 여자이기때문에 유죄였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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