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은 다혜와의 사랑에 번민하고 방황하다가 뒷골목의 소녀 영아에게 진실을 발견한다. 병적인 결벽증의 다혜와 지훈과의 사랑은 다혜가 여고시절 교외사생을 나갔다가 일어난 불량배에 의한 충격을 감싸주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다혜는 지훈의 사랑이 동정이라고 반항하고 영아는 자활을 위해 호스테스가 된다. 그러다가 다혜는 다른 사람과 약혼하고 지훈은 다혜와의 정리를 위해 영아에게 집착한다. 결국 병적인 환상과 과거의 악몽을 이기지 못한 다혜는 결혼 초야에 자살한다. 임신한 영아를 찾아 부산에 온 지훈은 영아와의 결합을 원하지만 영아는 지훈을 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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