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고 못생긴 30대 후반의 요시무라 마사코(吉村正子)는 아버지에게 버려졌다는 상실감, 여동생이나 주변에 대한 열등감과 자기혐오에 가득한 나날들을 보낸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집에 틀어박혀 세탁소를 경영하는 엄마의 곁에서 양복 수선을 하며 쓸쓸한 생활을 한다. 친정에 잠시 다니러 온 여동생의 무심한 한마디 말에 반광란의 상태가 되어 날뛰던 마사코는 집을 훌쩍 나와버린다. 목적지도 없이 기차에 오른 그녀가 종착역에서 만난 남자 이케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양말만 신고, 어떻게 된 거야? 구둣가게는 저기 있는데"라고 말한다. 그런 이케다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느낀 마사코는 다시 엄마의 세탁소로 돌아와 조용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마사코의 조용한 생활은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붕괴되고 만다. 마사코가 장례식에 온 여동생에게 가족을 버린 아버지에 대해 언급하자 여동생은 "난 어렸을 때부터 언니가 부끄러웠어"라고 말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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